AI 핵심 요약
beta-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9일 계룡대 가혹행위 의혹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다.
- 국방부는 성범죄 의혹으로 민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자체 감사와 전수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 가혹행위 의혹 병사들이 병영문화 개선 행사에서 수상해 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엄정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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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바닥 기어라·고추냉이 먹어라"… 폭행·욕설·성적 수치심 진술 이어져
'병영문화 개선' 상 받은 의혹 병사… 군 관리 부실 논란 확산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에서 후임병 대상 가혹행위 의혹이 불거지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감사관실에 해당 사건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안규백 장관은 사안의 엄중함과 객관성을 고려해 국방부 감사관실에 계룡대 근무지원단 사건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에 성범죄 의혹이 포함돼 군사법원법 절차에 따라 민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자체 감사와 병행해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의혹은 계룡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에서 복무 중인 해병대 병사들 가운데 선임병 2명이 후임병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괴롭힘을 했다는 신고에서 비롯됐다.
신고·진술에 따르면, 이들 선임병은 후임병들에게 폭행과 욕설, 협박을 반복하고 개인 물품을 갈취하는 등 병영 내 인권 침해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추냉이(와사비) 등 음식 섭취를 강요하는 이른바 '식고문'을 하거나 샤워장에서 알몸으로 바닥을 기어다니게 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요구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 성고충전문상담관 면담 등 2차 피해 방지 조치를 취하면서 장병 전수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혹행위 의혹을 받는 해병대 병사 2명이 최근 부대 내 병영문화 개선 행사에서 수상(受賞)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리 부실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들 병사는 지난 7월 초 계근단에서 열린 '언어문화 개선 역할극 경연대회'에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병영 내 부적절한 언어 사용을 줄이고 올바른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행사로, 장병들이 언어폭력 상황을 시나리오로 구성해 역할극을 선보인 뒤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취지다.
군은 가혹행위 의혹 인지 시점과 수상 시점이 다르다고 해명했으나, 같은 군사경찰대대에서 지난해에도 가혹행위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복된 관리 부실과 병영문화 개선 노력의 실효성을 둘러싼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국방부는 감사와 수사 결과 가혹행위와 관리 부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와 추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