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농심·삼양·오리온이 2분기 해외 실적로 성장했다.
- CJ제일제당은 식품 선전에도 바이오 부진으로 이익이 줄었다.
- 하반기 원가 부담과 투자 속도가 주가 변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CJ제일제당 식품 등 해외 매출 확대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내 주요 식품기업 네 곳의 2분기(4~6월) 실적 프리뷰가 잇따라 나오면서, 해외 사업의 성적표가 실적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내수 소비 회복이 더딘 가운데 라면·과자·가공식품의 수출과 해외 현지 법인 매출이 이익 증가를 이끄는 흐름이 뚜렷하다.
◆ 농심·삼양·오리온·CJ제일제당 2분기 추정치

◆ 농심, 영업이익 컨센서스 10% 이상 상회 전망
유안타증권은 농심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을 9367억원(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 영업이익을 577억원(43.8% 증가, 영업이익률 6.2%)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시장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성장의 축은 해외 법인이다. 해외 법인 매출은 3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날 전망이다. 북미 매출이 1604억 원(12.0% 증가)으로 신라면 중심의 메인스트림 판매와 로컬 체인 입점 확대에 힘입어 성장을 이끌고, 중국(15%)·일본(10%)·호주(24%)·베트남(17%) 등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가 예상된다. 특히 유럽 매출은 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급증할 전망인데, 영국·독일 중심의 취급 제품 확대와 신규 국가 입점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상반기에 시작된 원가 상승 압박이 하반기에는 분기 전체에 걸쳐 온전히 원가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녹산 수출 전용 공장 가동을 계기로 유럽과 러시아 공급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도 전망됐다.
◆ 삼양식품, 환율 우군 업고 다시 컨센서스 부합
DS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을 7449억 원(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 영업이익을 1756억 원(46.2% 증가, 영업이익률 23.6%)으로 전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라면 수출 추정액은 3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 늘었으며, 중국·미국·동남아·유럽 등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달러 환율이 2분기 평균 1502원으로 전년 대비 7% 오른 점도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광고·판촉비 증가로 수익성 추정치는 다소 보수적으로 잡혔다.
DS투자증권은 생산 능력 확대를 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밀양 2공장 램프업에 이어 2027년 1월 중국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생산량은 현재 24억 5000만 개 수준에서 밀양 2공장 7억 개, 중국 공장 11억 3000만 개가 추가된다. 불닭 브랜드의 소스·떡볶이·감자칩 등 포트폴리오 확장도 장기 성장 동력으로 함께 언급됐다.
◆ 오리온, 중국·러시아 쌍끌이... 창사 이래 첫 중간 배당
오리온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8961억원(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 영업이익을 1346억원(10.8% 증가, 영업이익률 15%)으로 추정하며 컨센서스 부합을 예상했다.
중국 매출은 3780억원(24% 증가), 영업이익은 632억원(21% 증가)으로 간식점과 이커머스 중심의 판매 확대가 이어졌지만, 채널 확대를 위한 장려금 집행으로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러시아 매출은 1050억원(29.9% 증가), 영업이익은 170억원(75.0% 증가)으로 파이·젤리 판매 호조에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대목은 오리온이 7월 6일 창사 이래 첫 중간 배당(주당 1750원)을 공시했다는 점이다.

◆CJ제일제당, 식품은 웃고 바이오는 아직
CJ제일제당은 다른 세 회사와 결이 다르다. 유안타증권 추정치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을 제외한 2분기 매출액은 3조 9055억원(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 영업이익은 1631억원(15.3% 감소, 영업이익률 4.2%)으로, 매출 성장에도 이익은 더딜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월 공개된 1분기 컨퍼런스콜을 보면 배경이 드러난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 271억 원(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 영업이익 1485억원(26% 감소)을 기록했는데, 식품 부문 이익 개선에도 바이오 부문의 주요 제품 판가 하락이 전사 이익을 끌어내렸다. 바이오 부문은 1분기 매출 9887억원(5.7%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92.4% 급감했다. 트립토판 판가 하락과 라이신의 전년 고판가 역기저 효과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식품 부문은 미주·유럽·APAC(아시아태평양) 중심으로 견조했다. 미주 매출은 1조 2902억원(3.5% 증가)으로 만두(15% 증가)와 상온밥(7% 증가) 등 GSP(글로벌 전략 제품) 매출이 확대됐고, 유럽과 APAC은 각각 17%씩 성장했다. 다만 신규 권역 성장 가속화를 위한 광고·판촉비 증가로 해외 식품 전체 이익은 소폭 줄었다. CJ제일제당 측은 2분기 바이오 부문이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매출·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헝가리 신공장은 12월 말 시운전에 들어가 202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통 키워드는 역시 '해외'
4곳 회사 실적 프리뷰의 공통분모는 해외 성장이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라면 수출 확대와 환율 효과가, 오리온은 중국·러시아 현지 법인의 채널 확대가 실적을 밀어 올렸다. 반면 CJ제일제당은 해외 식품 성장에도 신규 시장 투자 비용과 바이오 부문 부진이 발목을 잡으며, 영업이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양준석 카톨릭대 교수는 "한국 식품 산업이 해외에 진출한 것은 5~10년 사이다. 새로운 가능성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최근 K팝 인기 등으로 인도네시아, 영국 등 전 세계에서 K푸드를 즐긴다. 한국에게는 구세주가 생긴 셈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 교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통 음식과 함께 퓨전 음식을 다양화해 기회를 살려야 한다. 식품업계가 유행을 탈 때 수요를 유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포장재·팜유 등 원가 부담 등은 식품업계 공통의 리스크다. 오리온의 배당 확대 기조,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의 반등 시점, 삼양식품의 중국·헝가리·미국 설비투자 확대 속도는 하반기 이후 각사 주가 흐름을 가를 개별 변수로 꼽힌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