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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진해 해사를 '해군핵교육훈련센터'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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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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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는 2030년대 중반 첫 핵잠 진수를 추진했지만 승조원·정비·안전 인력 교육기반 설계는 아직 미흡하다고 평가됐다.
  • 정성장 부소장은 프랑스 모델을 참고해 진해 해군사관학교를 해군원자력교육센터로 전환하고 원자력·잠수함 전문 인력을 단계적으로 양성하자고 제안했다.
  • 그는 한미 협력 한계를 감안해 브라질·프랑스 합작 사례처럼 프랑스와 교육·비원자력 분야를 협력하고, 진해를 '장보고 N사업' 인력기지로 만드는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세종포커스' 기고에서 주장
"사관학교 통합·'장보고 N'·핵잠 인력 교육… 하나의 국가전략으로"
"진해 해사, 장교 양성지에서 핵추진잠수함 인력 허브로"
"실제 육상 원자로 실습은 별도 거점 분산해야"
"유휴시설 재활용 넘어 '장보고 N' 첫 국가전략 투자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는 지난 5월 '대한민국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을 통해 저농축우라늄(LEU)을 연료로 쓰는 '장보고 N사업'을 공식화하고, 2030년대 중반 첫 핵추진잠수함을 진수하겠다고 밝혔다.

설계·건조뿐 아니라 운용·정비·폐기까지 국내가 책임지는 국가전략사업으로 규정했지만, 핵잠을 실제로 운용할 승조원과 정비·안전 인력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키울지에 대한 교육기반 설계는 아직 얼개조차 잡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 16일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세우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진해 해군사관학교와 청주 공군사관학교 일부 시설을 군별 전문교육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발표문에는 기존 사관학교 부지 활용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고, 진해 지역에선 해군사관학교가 지역 상징이자 경제 기반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기능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해만 해안선과 인접해 실함·잠수함 연합 훈련에 최적화된 '해군핵교육훈련센터(REPUBLIC OF KOREA NAVY NUCLEAR TRAINING CENTER, 가칭)' 조감도. [사진=AI 생성이미지, 정성장 부소장 제공] 2026.07.23 gomsi@newspim.com

◆프랑스 모델을 본딴 '진해 원자력교육센터' 구상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21일 세종연구소 '세종포커스' 기고문에서, "국군사관학교 통합과 '장보고 N사업'을 별개 정책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핵추진잠수함 인력 양성 기반을 함께 만드는 하나의 국가전략으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으로 장교 양성의 본거지를 통합한 뒤, 진해 해군사관학교의 강의실·연구실·생활관·도서관·체육시설 등 기존 교육·생활 인프라를 '한국형 해군원자력교육센터'가 활용하면, 새 부지 확보와 생활·지원시설 신축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 부소장은 진해 일대에 해군사관학교와 잠수함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 진해교육원 등 교육·작전·정비 조직이 이미 모여 있다는 점을 들면서 "학교교육과 실제 함정 운용을 연결하는 데 최적의 입지"라고 강조했다. 다만, 모의훈련장치 운용을 위한 전력·냉각 설비, 군사기밀을 다룰 보안구역 조성, 지진·화재에 대한 내구성을 사전에 점검해, 기존 건물 보수와 신축을 어떻게 조합할지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정성장 부소장은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받은 북한·외교안보와 프랑스 군사문제 전문가다. 세종연구소에서 남북한관계연구실장과 수석연구위원, 한반도전략센터 부소장을 역임하며 북핵·남북관계와 더불어 프랑스 군사·원자력 정책을 집중 연구해 왔다.

정 부소장은 기고문에서 프랑스 군사원자력응용학교(EAMEA, 에메아)와 잠수함·핵추진함정 운용훈련학교(ENSM‑BPN)의 역할 분담을 한국형 모델의 참고 사례로 소개했다. 프랑스는 1956년 파리에 '원자력학교'를 세운 뒤 1958년 잠수함 건조 중심지 셰르부르로 옮겨, 1971년 첫 전략핵잠수함 취역 15년 전부터 승조원과 기술인력을 양성해 왔다. 지금도 매년 약 1000명을 50개 과정에서 교육하는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정성장 부소장은 최근 세종연구소 '세종포커스' 기고문에서 진해 해군사관학교를 한국형 해군원자력교육센터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진=뉴스핌DB] 2026.07.22 gomsi@newspim.com

◆진해를 '해군 원자력 교육 허브'로 만드는 단계별 설계 = 정 부소장은 한국도 이와 비슷하게 '거점'을 나눠야 한다고 제안했다. 진해 본원에는 원자력 이론과 방사선 안전, 잠수함 추진기관·전기공급체계 모의훈련, 팀 훈련, 교관 양성, 자격 부여·재검증 기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육상 원자로 실습은 원자력 안전·군사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별도 거점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해군은 잠수함 종류별 승조원 교육과 실제 정비·점검, 운용 현장에서 나온 경험을 교육 내용에 다시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구상이다. 대학·연구기관·방산업체는 기초공학과 원자로 설계·안전 연구를 담당하고, 잠수함 운용을 연습하는 시뮬레이터와 각종 교육장비를 함께 개발하는 거점으로 두겠다는 것이다.

정 부소장은 진해에 들어설 교육기관의 공식 명칭은 '한국형 해군핵교육훈련센터' 또는 '해군원자력교육원'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에메아(EAMEA)는 핵무기 운용지원까지 맡는 기관이어서, '한국형 에메아'라는 이름을 쓰면 핵무기 교육기관이라는 오해를 부를 수 있기에, 우리 입장에선 에메아를 어디까지나 교육체계 설계의 참고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센터는 잠수함 승조원만 가르치는 작은 학교가 아니라, 국방부와 해군, 방위사업청, 원자력·국방 연구기관, 원자력 안전을 맡는 기관, 대학, 조선·원자력 기업까지 함께 참여해 운영하는 종합 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 교육을 맡는 조직과 안전을 감독하는 조직을 분리해서, 일정이 바쁘거나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교육 기준과 안전 기준을 낮추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각 분야별로 자격을 처음 부여하고 정기적으로 다시 검증하며, 현직자 재교육을 상시로 돌리고, 실제 사고·고장·정비 사례를 교재에 계속 반영하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프랑스 군사원자력응용학교(EAMEA) 본관 앞에서 해군 교육생들이 원자력 추진·핵안전 관련 교육을 받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오른쪽 상단은 에메아(EAMEA)의 상징마크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진해에 세울 '한국형 해군원자력교육센터'를 설계할 때, 이처럼 원자력·군사 교육을 한 campus에 묶어 운용하는 프랑스 모델을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프랑스 국방성 홈페이지] 2026.07.22 gomsi@newspim.com

◆브라질과 프랑스 합작 모형이 주는 교훈 = 한미 협력과 더불어 프랑스와의 협력은 '대체'가 아니라 '보완'으로 설정된다. 미국이 가진 엄격한 안전·자격체계와 단계별 교육·재검증 경험을 참고하면서, 프랑스가 축적한 저농축우라늄 원자로 운용, 방사선 보호, 정기 연료관리, 정비 교육 경험을 받아들여 한국형 교육·자격제도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방향이라는 설명이다.

기자의 견해를 덧붙이면, 최근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자체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후속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향후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미국이 핵잠 건조를 정치·외교적으로 승인하는 수준에 머물고, 실제 설계·건조·교육 단계에서 구체적인 기술·인력 협력에는 소극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최근 브라질이 프랑스와 추진 중인 핵잠 협력 모델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브라질은 '프로수브(PROSUB)' 사업을 통해 프랑스에서 스코르펜급(배수량 2000t) 재래식 잠수함 4척과 조선소·기지 건설, 각종 비(非)원자력 시스템 설계·건조 기술을 지원받았다.

브라질은 프랑스의 적극적 지원으로 6000t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알바로 알베르투(SN Álvaro Alberto)'의 원자로와 핵추진 플랜트를 자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프랑스는 선체와 일반 함체 시스템에 협력하지만, 원자로 설계·핵물질·핵추진 플랜트 핵심기술은 브라질이 직접 책임지는 구조로, 2030년대 실전 배치를 목표로 건조가 진행 중이다.

미국이 정치·외교적으로 핵잠 건조를 승인했지만 연료·기술 협력이 지연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도 브라질처럼 프랑스와 협력해 재래식 잠수함·조선 인프라·교육체계 설계에서 도움을 받고, 핵추진 원자로와 핵심 인력·교육체계는 국내에서 단계적으로 자립하는 방식을 냉정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브라질 해군이 프랑스 기술을 바탕으로 건조한 스코르펜급(S‑BR) 재래식 잠수함 리아추엘루함. 브라질은 '프로수브(PROSUB)' 사업으로 디젤 잠수함 4척과 조선소·기지 건설, 비(非)원자력 시스템 설계·건조 기술을 지원받은 뒤, 6000톤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알바로 알베르투'의 원자로·핵추진 플랜트는 자력으로 개발하는 구조를 선택했다. [사진=브라질 해군] 2026.07.22 gomsi@newspim.com

진해 해사를 '장보고 N 인력기지'로 만드는 3단계 로드맵 = 정 부소장은 단계별 로드맵도 제시했다. 2026~2028년에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추진조직과 '장보고 N사업' 추진조직이 함께 참여하는 정부 합동 기획조직·공동실무단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 실무단에서 진해 해군사관학교 시설 전수조사와 인력·기능 분담을 설계하고, 한불 교육훈련 양해각서(MOU) 체결과 프랑스 원자력공학 전문과정(Génie Atomique, GA) 시범 파견을 추진하는 1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9~2033년에는 진해 본원에 모의훈련장치와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부사관 학위 연계 과정을 마련한다. 이어 기존 교육·생활시설을 개보수하는 2단계를 진행하고, 2034년 이후에는 1번함 원자로 최초 임계(臨界)와 해상 시운전 이전까지 운전과 안전 자격체계를 완성해야 한다. 그래야 초대 승조원 팀 자격을 확보하는 3단계를 통해 국내 양성체계를 본격 가동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성장 부소장은 "함정을 건조하는 사업은 언젠가 끝나지만 사람을 키우고 자격을 유지하는 사업은 잠수함이 운용되는 동안 계속된다"면서 "진해 해군사관학교 기능 재편을 해군 전문성 해체가 아닌 고도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해 캠퍼스를 해군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는 동시에, 잠수함·해군원자력·해양안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거점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사관학교 통합은 단순 '유휴시설 재활용'이 아니라, '장보고 N사업'을 계획에서 현실로 전환하는 첫 번째 국가전략 투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해 해군기지 내 해군사관학교 앞바다에서 사관생도들이 전투수영 훈련의 마지막 관문인 원영(遠泳) 훈련을 앞두고 물속에서 팔을 높이 치켜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6.07.22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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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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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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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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