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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프랑스 카드'는 '우회로'가 아니라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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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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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18일 한국형 LEU 기반 핵추진잠수함 개발에서 한미 LEU 협정 선행과 한불 비핵 협력의 병행 필요성을 제시했다.
  • 프랑스는 LEU 기반 해군 핵추진과 정비 가능한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함정통합·안전·정비·교육 등 비핵 분야에서 시행착오와 일정 지연을 줄여줄 파트너로 제시됐다.
  • 한국은 한미동맹 보완 구조와 클린 체인 원칙, IAEA 제14항 협의, 특별법 제정, 4~6척 전력구조·LBTS 구축을 통해 책임 있는 비확산형 핵잠 모델을 구현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사업은 이제 구상 단계가 아니다. 국방부가 2026년 5월 '대한민국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을 내놓으면서, 20% 미만 저농축우라늄(LEU) 사용, 국내 개발·건조,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준수, 2030년대 중반 1번함 진수라는 구체 일정이 제시됐다.

한국이 추진하는 것은 핵무기를 싣지 않는 공격핵추진잠수함(SSN)이다. 국제적 수용성을 확보하려면 비핵무장 SSN, 20% 미만 LEU, IAEA 사전협의, 한미동맹 정합성이라는 네 가지 원칙을 일관되게 제시해야 한다.

핵심은 분명하다. LEU 연료협정은 미국과 먼저 맺되, 프랑스와는 함정통합, 안전설계, 정비·교육·지상시험시설, 원자력 안전문화 등 비핵 분야 협력을 조기에 제도화하자는 것이다. 이는 미국을 우회하거나 대체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고농축우라늄(HEU) 기반 해군 원자로 운용 경험을 가진 미국과, LEU 해군 핵추진을 40년 이상 운용해온 프랑스의 강점을 결합해 한국형 핵잠수함의 성공 가능성과 안전성을 높이려는 동맹 보완형 접근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사진=뉴스핌DB]

왜 프랑스인가

프랑스는 뤼비급·쉬프랑급 공격핵잠, 트리옹팡급 전략핵잠, 항모 샤를드골 등으로 LEU 기반 해군 핵추진을 장기간 운용해 온 서방의 드문 사례다. 전 프랑스 원자력청(CEA) 원자로부문 책임자인 알랭 투르뇰 뒤 클로가 설계에 관여한 프랑스 모델은 성능을 희생한 선택이 아니라, 10년 주기 안전점검, 오버홀과 연료교체 연동, 민·군 원자력 인프라 결합을 통해 비용과 위험을 줄인 합리적 선택이었다.

프랑스 잠수함은 처음부터 '정비 가능한 핵잠수함'으로 설계됐다. 연료교체를 위한 특수 접근구조, 압력선체 안전성, 방사선 방호, 정비기지 운용까지 설계 단계에서 반영했다. 한국이 LEU 기반을 택한 이상, 정비 접근성, 방사선 방호, 사용후핵연료 관리, 승조원 안전을 설계 초기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HEU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작은 노심, 장기간 무재장전 운용에 유리하다. LEU는 비확산 부담을 낮추지만, 연료교체·대정비 인프라와 함대 가동률 관리가 핵심 과제가 된다. NTI도 동일한 공간과 출력에서 장수명 LEU 노심을 구현하려면 HEU보다 설계·정비·재장전 난도가 높다고 지적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프랑스 경험의 가치가 커진다. 미국은 HEU 기반 장수명 노심 경험에 강점을 갖고, 프랑스는 한국이 선택한 LEU 기반 모델과 가장 가까운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정단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성

한불 기술협력의 실질적 효과는 '기술이전' 자체가 아니라, 개발 일정과 안전성이다. 한국이 원자로와 플랫폼을 모두 독자 설계·검증하면, 가장 큰 위험은 원자로 자체보다 인터페이스, 차폐, 냉각, 진동·소음, 지상시험, 정비 접근성, 승조원 교육, 비상대응 같은 함정통합·운용 영역에서 터질 수 있다.

LEU 기반 함정을 40년 이상 운용한 프랑스와 협력하면 불가피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건조·검증 일정을 1~2년 단축할 가능성이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일정 단축이 아니라, 설계 초기부터 정비·연료교체·방사선 방호·비상대응을 반영한 '더 안전한' 핵잠을 만드는 일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협력의 중심은 비핵 분야다. 함정통합 자문, 안전성 검토, 정비체계 설계, 지상시험시설 운용, 승조원·정비인력 교육이 핵심이다. 핵잠 사업에서 가장 비싼 비용은 자문료가 아니라 설계 오류, 지상시험 지연, 정비성 결함, 안전규제 재검토, 승조원 교육 미비에서 발생하는 일정 지연과 재설계다.

초기부터 프랑스와 제한적이지만 실질적인 검증·자문 메커니즘을 구축하면, 나중에 몇 년 치 비용을 들여 되돌아가야 할 위험을 앞단에서 줄일 수 있다. 프랑스 협력의 가치는 '얼마를 더 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위험과 지연을 줄이느냐'로 평가해야 한다.

한국과의 협력은 프랑스에도 전략적 기회

프랑스에도 이 협력은 전략적 기회다. 첫째, 프랑스는 LEU 해군 핵추진의 책임 있는 국제 모델을 확산시키는 선도국가로 자리 잡을 수 있다. HEU 해군 원자로는 핵분열물질생산금지조약(FMCT) 논의에서 예외를 만들고, 군사기밀을 이유로 IAEA 검증이 어렵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반면, 한국의 'LEU-only 모델'은 비핵무장, IAEA 사전협의를 통한 투명성 확보가 가능하다. 프랑스가 한국과 협력하면 "핵확산 위험을 낮추면서도 고성능 해군핵추진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자국 모델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프랑스 해군핵추진 생태계는 원자로와 핵증기공급계통 분야의 핵심기업 테크니카톰(TechnicAtome), 프랑스의 대표적 방산 조선기업 나발그룹(Naval Group), 프랑스 원자력‧대체에너지청(CEA), 군사용 원자력 교육기관인 프랑스 군사원자력응용학교(EAMEA)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핵증기공급계통, 함정 설계·체계통합, 원자력 연구·개발, 군사 원자력 교육에 강점을 가진다. 원자로 핵심 설계나 연료 이전 없이도 함정통합 자문, 정비·점검 용이성 검토, 안전성 평가, 지상시험 자문, 품질보증, 방사선 방호, 안전문화 교육, 승조원 훈련에서 고부가가치 협력을 제공할 수 있다.

셋째, 한국 조선업의 대형 조선소·모듈 건조·가격경쟁력과 프랑스 해군기술·방산 네트워크가 결합하면, 제3국 잠수함 보수정비(MRO), 수상함·잠수함 패키지, 해군교육, 원자력 안전서비스로 협력이 확장될 여지도 크다.

미국의 국익, '한불 협력'은 '한미동맹'을 보완

다만, 한국의 한불 협력은 한미동맹을 보완하는 구조여야 한다. 미국은 한국이 자국 원자력법·의회 절차를 우회하는지, 미국산 기술·장비·핵물질·소프트웨어가 프랑스 협력에 간접 활용되는지, 한국 핵잠의 역할이 한미 연합작전·잠수함 작전보안·인도태평양 전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대미 메시지의 첫 문장은 "프랑스는 미국의 대체재가 아니다"여야 한다. 한국은 20% 미만 LEU만 사용하고, HEU는 논의하지 않으며, 핵무기를 보유·개발하지 않고, IAEA와 제14항 특별절차를 협의해야 한다.

참고로, IAEA는 비핵보유국의 핵물질이 평화적 용도로만 쓰이도록 감시·사찰하기 위해 각국과 '포괄적 안전조치협정(CSA)'을 체결하고 있다. CSA는 핵물질 신고·계량·사찰·통신체계를 세부 조항으로 규정한 일종의 핵 회계·사찰 매뉴얼이다. 이 가운데 제14항은 비핵국이 핵잠수함 연료 같은 '비폭발 군사활동'에 핵물질을 사용하려 할 때, 해당 물질에 대한 사찰을 일시 중단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이다. 이 조항은 '핵무기는 아니지만 군사용 원자로용 연료'를 허용하는 법적 통로로, 한동안 거의 쓰이지 않다가 호주 핵잠(AUKUS) 논의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 정부에 한국 핵잠을 한미 연합 대잠전·해양억제 능력을 강화하는 동맹 부담분담 수단으로 운용하겠다고 패키지로 제시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할 장치가 '클린 체인(clean chain)' 원칙이다.

한미 협력망, 한불 협력망, 국내 독자개발망을 구분해 미국산 핵물질·장비·정보·소프트웨어를 한불 협력에 무단 활용하지 않는 방화벽을 구축하는 것이다. 미국산 기술이 들어간 자료는 미국 사전동의 없이 프랑스와 공유하지 않는다. 이 원칙은 미국의 정보유출 우려를 줄이고, 프랑스에도 한국 협력의 법적 안정성을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

2019년 7월 12일(현지시각) 프랑스 쉐르부르 조선소에서 열린 5000t급 원자력추진 공격잠수함 쉬프랑(SUFFREN) 진수식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가운데)이 조선소와 해군 관계자들과 함께 진수 버튼을 누르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해군 홈페이지] 2026.06.18 gomsi@newspim.com

프랑스에 제공할 반대 급부

한국이 프랑스에 제공할 반대급부도 분명하다. 한국 조선업의 생산·일정관리 능력, 인도태평양에서 프랑스 전략적 존재감을 키워줄 안정적 파트너십, 소형모듈원자로(SMR)·원전·방산·사이버·우주·해양안보 분야의 산업협력, LEU 모델의 국제 정당성 강화다. 한국이 프랑스와 추가 비용을 들여 협력해야 하는 이유는 '미국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미국과 프랑스의 강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절차도 동시에 정비해야 한다. 핵잠 사업은 원자로, 연료, 플랫폼, 방위사업, 대외협정, 정보보호, IAEA 안전조치, 방사성폐기물 관리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국가전략사업이다. 이미 '핵추진잠수함 범정부협의체'가 출범했지만, 향후에는 이를 대통령실·NSC 조정 아래 '장보고 N사업 추진위원회' 수준 상설 사업단으로 격상해야 한다. 이 기구가 한미 LEU 협상, IAEA 협의, 한불 비핵 협력 범위, 특별법·특례입법, 총수명주기 비용, 4~6척 전력구조, 지상시험원자로·정비기지 입지,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식을 통합 조정해야 한다.

법제의 세 관문도 제시된다. 첫째, 헌법 60조에 따른 국회 동의 여부다. 단순 연구협력 MOU가 아니라 연료 공급, 군사원자로 안전, 비밀정보 교환, 장기 재정 부담, 사용후핵연료 처리 의무가 포함되면 동의 또는 비공개 보고·예산 승인을 병행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안전하다.

둘째, 원자력안전법·방위사업법의 한계를 보완할 핵잠 특별법 또는 특례장 신설이다. 셋째, 포괄적안전조치협정(CSA) 하에서 IAEA와 'LEU 기반, 비핵무장, 검증 가능한 해군 핵추진 모델'을 선제적으로 협의하는 것이다.

실행 로드맵의 기본 원칙은 한미 LEU 연료협정 우선, 한불 비핵 협력 선행, 지상시험시설(LBTS) 기술검증, 프랑스 연료 옵션 후순위, 4~6척 순환운용 체계 구축이다. 특히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선박용 원자로 실증 인프라를 핵잠 원자로·추진계통의 LBTS으로 연계하면, 가장 위험한 원자로-선체 인터페이스·차폐·냉각·소음·비상정지·정비 접근성·교육체계 통합 검증을 해상 탑재 전에 육상에서 수행할 수 있다. 프랑스의 LEU 운용 경험을 이 LBTS 검증과 결합하면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건조·검증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

결국 한국형 핵잠은 외국 기술의 단순 도입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의 독자 원자로·조선 역량, 한미동맹의 제도적 기반, 프랑스 LEU 해군핵추진 경험, IAEA 투명성 체계가 결합된 책임 있는 해군 핵추진 모델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추진될 때 한국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미래 전략핵잠 위협에 대응하는 장거리·장기은밀 작전능력을 확보하면서, 국제 비확산 체제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핵잠 보유국의 길을 열 수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대표적 북한·외교안보 전문가다. 세종연구소에서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을 거쳐 수석연구위원, 한반도전략센터 부소장으로 활동하면서 북한 정치, 북핵, 남북관계를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현대 북한의 정치·역사·이념·권력체계》, 《한반도 핵무기정치》, 《왜 우리는 핵보유국이 되어야 하는가》,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등 북한·핵 문제 관련 저서와 논문을 다수 집필했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고는 필자가 세종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세종포커스>에 2026년 6월 18일 게재된 글을 수정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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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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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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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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