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이 20일 중동 긴장 속 국채금리와 달러 강세를 보였다.
- 이란 협상 기대에 유가 급등세는 진정됐으나 9월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대 유지됐다.
- ECB·영국·중국 통화·정치 변수 속에 달러/원 환율은 21일 1478.50원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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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협상 기대에 유가 상승폭 축소,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주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가 20일(현지시간) 동반 상승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해 향후 미국의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외교 협상 재개 의사를 내비치면서 유가는 장중 고점에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고,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향후 통화정책 전망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9bp(1bp=0.01%포인트) 오른 4.217%를 기록했고,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68bp 상승한 4.598%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는 38.1bp로 확대되며 수익률곡선은 더욱 가팔라졌다.

◆ 美·이란 협상 기대에 유가 상승폭 축소,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주시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걸프 지역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해상 무역까지 위협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가 미국과의 협상을 국익에 부합하는 조건이라면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긴장 완화 기대도 일부 살아났다. 이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 달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줄였다.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의 글로벌 금리거래 책임자인 톰 디 갈로마는 "유가 상승은 결국 물가를 끌어올릴 수밖에 있다"며 "이런 영향은 하루아침에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5% 올라 5월의 4.2%보다 낮아졌고, 근원 CPI 상승률도 2.9%에서 2.6%로 둔화됐다.
그럼에도 시장은 유가 상승이 향후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3%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연준이 7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공식 발언 금지)' 기간에 들어간 만큼, 중동 정세가 금융시장 움직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시장 포지션도 국채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많은 국채 선물 투자자들이 손실 상태의 롱(매수) 포지션에 묶여 있으며, 원자재 전문 추세추종펀드(CTA)들도 단기 구간에 이어 장기 구간에서도 숏(매도) 포지션을 확대할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23일 130억달러 규모의 20년 만기 국채와 목요일 21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를 각각 입찰할 예정이다.
◆ 달러 강세…유로 약세, 파운드는 새 영국 정부 출범에 변동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에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18% 상승한 100.92를 기록했고, 유로화는 0.19% 하락한 1.1417달러에 거래됐다.
배녹번 캐피털마켓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중동에서는 확전 우려와 휴전 협상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며 "유가가 장중 상승폭을 줄인 것도 이런 상반된 뉴스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와 고용 지표는 연준의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16.6%로 일주일 전 40% 이상에서 크게 낮아졌지만, 9월 인상 가능성은 62.8%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를 이어가면서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13.1%로 반영하고 있으며, 9월 인상 가능성은 78%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영향에 민감하고 물가 안정이 단일 목표인 ECB가 연준보다 더 매파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영국에서는 앤디 버넘 신임 총리가 취임하면서 파운드화가 장중 1.3481달러까지 올랐다가 1.3437달러로 0.12% 하락했다. 버넘 총리는 키어 스타머의 뒤를 이어 총리에 취임하며 정치 개혁과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 대출우대금리(LPR)를 14개월 연속 동결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는 위안화 대비 0.14% 하락한 6.769위안에 거래됐으며, 일본이 '바다의 날' 공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162.50엔 수준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20분 기준 1478.50원으로 전장 대비 0.84% 하락한 수준에 거래됐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