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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中 문샷발 쇼크, 딥시크 때와는 '무게'가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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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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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가 20일 문샷AI의 키미K3 무료 공개로 오픈AI·앤스로픽 등 유료 모델 기업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 딥시크 때와 달리 이번 충격은 반도체 수요보다 유료 AI 모델 매출 축소 우려에 초점이 맞춰져 IPO 앞둔 두 회사 몸값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됐다.
  • 무료 고성능 모델 확산이 데이터센터·AI 반도체 지출 근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비관론과, 연산비용·GPU 수요는 여전히 커 일시적 소동에 그칠 것이란 반론이 맞서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년여 전 中 저비용·고성능 모델 등장 충격 반복
딥시크 때와는 다르다? 오픈AI·앤스로픽 정조준
"모델 기업 흔들리면 칩 주문까지 파급 가능성도"
"키미K3도 고성능 연산 자원 요구, 일시적 소동"

이 기사는 7월 20일 오후 4시0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에서 벌어진 '문샷발 기술주 급락' 사태를 둘러싸고 월가에서는 1년여 전 딥시크가 보여준 중국발 인공지능(AI) 충격과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샷발 파장은 딥시크 쇼크 당시와 비슷하게 저비용·고성능 중국 모델의 등장이라는 형태로 주식시장을 흔들었지만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주된 대상은 그때와 같지 않다는 점에서다. 딥시크 충격이 기술주의 빠른 반등으로 마무리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중기적으로 시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최상위급 모델이 무료로

지난주 미국 기술주에 충격파를 던진 것은 문샷AI의 신형 AI 모델 '키미 K3' 공개다. 문샷AI는 16일 관련 발표를 통해 전반적 성능이 앤스로픽의 페이블5와 오픈AI의 GPT-5.6을 제외한 모든 모델을 앞선다고 주장했다. 영역별로는 두 최상위 모델마저 넘어선다는 조사도 나왔다. 코딩은 AI 모델 기업의 최대 수익원으로 앤스로픽과 오픈AI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 온 영역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중국 문샷의 AI 챗봇 키미 소개 화면 [자료=블룸버그통신]

주식시장이 성능 주장 이상으로 주목한 것은 K3의 무료 공개다. 문샷AI는 오는 27일 K3의 설계값(가중치; 모델을 그대로 복제해 구동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 전체를 공개할 예정이다. 가중치를 확보한 기업은 사용료를 내지 않고도 자체 서버에서 모델을 구동할 수 있다. 앤스로픽과 오픈AI가 돈을 받고 팔아 온 모델에 비견할 모델이 무료로 나온다는 뜻이라 두 회사가 유지해 온 가격 결정력이 일순간에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K3의 무료 공개 범위는 모델 가중치에 한정된다. 문샷AI도 자사 서버를 통해 K3를 쓰는 고객에게는 앤스로픽 중간급 모델 수준의 사용료를 받고 있다. 가중치 공개는 완성된 모델 프로그램을 통째로 배포한다는 의미로, 이를 내려받아 자체 구동하려는 기업은 연산 장비 확보 비용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딥시크 쇼크와 다른 점은

작년 1월 딥시크 사태 당시 주식시장이 걱정한 것은 AI 모델 기업의 가격 결정력이 아니었다. 당시 매도의 근거 대상은 AI 연산용 반도체 수요였다. 적은 연산 자원으로 고성능 모델이 가능하다면 고가의 엔비디아 반도체가 크게 필요 없다는 논리가 당시 매도세를 유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딥시크발 충격을 받은 당일 장중 17% 급락하기도 했다.

딥시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사진=블룸버그통신]

다만 딥시크발 매도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매도세 직후 자원 사용의 효율이 높아지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확대로 총사용량이 오히려 늘어난다는 이른바 '제본스 역설'이 반등 논리로 확산됐다. 빅테크들도 딥시크 쇼크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존 AI 설비투자 계획을 이어갔다. 기술주는 단기간에 낙폭을 되돌렸고 빅테크의 설비투자 전망치는 오히려 불어났다.

◆오픈AI·앤스로픽 조준

이번에는 같은 논리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월가의 진단이다. 제본스 역설의 설명 범위는 'AI 사용 총량 증가'까지만 해당되고 늘어난 사용량이 누구의 매출로 돌아갈지는 이 명제 밖의 문제로 분류돼서다. K3발 우려는 반도체가 덜 팔린다는 염려가 아니라 유료 모델 기업의 몫이 줄어든다는 점에 초점이 있는 만큼 사용 총량이 늘어도 그 수요가 저비용 모델로 향한다면 관련 우려는 쉽게 해소되기 않을 가능성이 있다.

딥시크 사태 당시에는 모델 기업의 수익성이 투자 판단의 변수가 아니었다. 당시 앤스로픽과 오픈AI는 지금과 같은 사업모델을 갖고 있었지만 상장과 거리가 먼 신생 기업이라 이들의 몸값은 주식시장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었고 중국발 충격도 반도체 수요 우려로만 쏠렸다. 지금은 두 회사가 1조달러에 가까운 몸값으로 기업공개(IPO)를 앞둔 만큼 이 몸값의 근거인 수익 전망이 AI 랠리 전반을 떠받치는 전제로 자리 잡은 상태였다.

앤스로픽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모델 기업의 수익 전망을 둘러싼 우려는 이미 상장된 관련 기업의 시세에서 확인됐다. 중국 모델 기업 Z.AI 주가는 17일 홍콩 시장에서 28% 무너져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K3가 코딩에서 자사 최상위 모델을 앞선다는 문샷AI의 주장이 낙폭을 키웠다. 유료 모델을 파는 상장 기업이 무료 모델의 등장만으로 하루 만에 몸값의 4분의 1이 넘는 가치를 잃은 셈이다. 앤스로픽과 오픈AI로서는 흘려보내기 어려운 사례다.

◆반도체 파급 가능성

모델 기업의 수익 우려가 굳어진다면 파장이 반도체로 되돌아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앤스로픽과 오픈AI를 비롯한 모델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확장과 AI 반도체 주문을 이끄는 핵심 일원이 됐기 때문이다. 이들이 웃돈을 감수하며 연산 장비를 사들여 온 근거는 최고 성능의 선점이 수익으로 회수된다는 계산인데 무료 모델이 성능 격차를 수개월 만에 좁히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지출의 정당성부터 흔들릴 수 있다.

지출 위축이 현실화하면 공백을 대신할 수요도 마땅치 않다. 선점 경쟁을 벌여 온 모델 기업들과 달리 나머지 구매자들은 각자의 사업 필요에 맞춰 필요한 만큼만 연산 장비를 사들이는 데다 기업 현장의 AI 도입이 아직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어 지출 증가 속도에서 기존의 '선점 경쟁'발 수요를 대신하기 어렵다. 반도체 수요의 총량이 유지되더라도 증가 속도가 꺾인다면 가파른 성장 궤도를 선반영해 온 반도체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재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피치북의 해리슨 롤프스 애널리스트는 "키미 K3는 이미 가스가 가득 찬 방에 떨어진 불꽃"이라며 고성능 AI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면 하이퍼스케일러가 데이터센터에 수천억달러를 쏟아붓는 근거는 힘을 잃는다고 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유능한 AI가 무료가 되는 흐름이라면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쏟아붓는 지출은 회수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일시적 소동' 분석도

다만 반도체주의 경우 이번 역시 딥시크 때처럼 일시적 소동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 17일 엔비디아와 AMD는 장 초반 각각 3%와 5%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고 주가지수 나스닥의 낙폭도 1.4%로 딥시크 충격 당일의 3% 급락 대비 절제됐다. 리플렉시비티의 주세페 세테 공동창업자는 "더 좋고 싼 기술은 더 많은 도입을 의미한다"고 했다.

K3의 실제 구동 비용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K3는 모델 규모(파라미터)가 2.8조개의 초대형 모델로 답변 생성 시 토큰 소모가 큰 편에 속하고 고용량 메모리를 요구한다.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K3는 데이터 압축 기술을 적용해도 GPU(화상처리장치)당 288GB 메모리를 갖춘 엔비디아 최상위급 GB300 시스템에서 구동해야 한다고 한다. 모델이 무료라도 연산 장비 지출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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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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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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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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