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중국의 미 대선 개입과 2억2000만명 선거 데이터 침해를 공개 주장했다
- 중국 정부와 외교부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날조·악의적 모함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미국의 내정 간섭을 되받아 공격했다
- 트럼프는 중국 책임·보복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중간선거용 발언이 미중 정상회담 등 양국 관계에 부담을 줄 것이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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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책임 묻기나 보복 조치 시사하지 않아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당국의 과거 미 대통령 선거 개입과 유권자 정보 대량 불법 취득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정선거론을 띄워 국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가 자칫 미중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평가다.
◆ "역대 최대 규모 선거 데이터 침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중국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 데이터 침해"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보기관이 미국 유권자 2억2000만 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했다며 이를 "전례 없는 선거 보안 악몽"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미국 대통령이 다음 선거에서 패배하기를 원했다. 그들이 나의 낙선을 원한 이유는 내가 그들의 의도를 꿰뚫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보 당국 일부 인사들이 "중국의 사악한 선거 개입 실태"를 은폐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내정 불간섭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왔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것은 순전한 날조이자 악의적인 모함이며, 이미 오래전에 터무니없는 소리임이 증명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대로 국제사회는 누가 빈번하게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전 세계 정부와 기업,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장기간 무차별적인 감시를 수행하며, 타국 시민의 대규모 데이터를 훔치고 있는지 분명히 보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 직접 책임 묻거나 보복 시사 안 해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중국에 직접적인 책임을 묻거나 보복 조치를 시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비판하지 않았고, 향후 대응 방침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대중(對中)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왔으며, 9월에는 시 주석의 워싱턴 방문도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발언이 실질적 대중 압박보다는 중간선거를 앞둔 국내용 메시지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양국 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베이징에 본부를 둔 중국과세계화센터(CCG)의 왕쯔천 부사무총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베이징과 워싱턴 사이의 깊은 긴장감과 신뢰 부족을 고려할 때, 이번 비난은 베이징에 상당한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으며 향후 두 정상 간의 회담 준비를 포함한 양자 관계에 불필요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