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신진서 9단이 17·19·21일 카타고와 3번기를 치른다
- 신진서는 두 점 접바둑으로 잔잔한 바둑을 노린다
- 승패와 무관하게 3국을 모두 두고 최대 2억5000만원을 받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신진서 "싸움 피하고 끝내기 승부로 가면 60~70% 승산"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인간의 자존심이 무참히 깨졌던 그날로부터 꼭 10년이 흘렀다.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었을 때, 인류는 반상(盤上)의 지배권을 기계에 내줬다. 이제는 인간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기신(棋神)'의 반열에 오른 인공지능(AI)을 향해 인간계 최강의 전사가 도전한다. 현존 최강의 바둑 AI '카타고(KataGo)'와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17일과 19일, 21일에 걸쳐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3번기를 치른다. 10년 만에 다시 성사된 인간과 기계의 '역사적 충돌'이다.
신진서가 두 점을 미리 깔고 두는 '접바둑'으로 진행된다. 세계 최강이라는 자존심을 내려놓은 파격적인 치수다. 신진서조차 "두 점 치수로는 대국 제의를 받기 전까지 인공지능을 상대로 한 판도 이기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다른 프로기사들은 카타고에게 세 점으로도 버티지 못하고, 네 점으로 패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실력 차를 인정했다. 카타고는 이번 대국을 위해 RTX 3090 그래픽카드 4기를 병렬 결합한 특수 전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성능 면에서 과거 알파고를 아득히 초월한다.

신진서의 필승 전략은 '잔잔한 바둑'이다. 과감한 싸움을 피하고 철저히 지키는 전략이다. 신진서는 "중반에 전투를 벌이면 내 승률이 10% 미만이지만, 후반 끝내기 승부로 끌고 간다면 60~70% 이상 승산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초·중반에 예상 승률이 98% 밑으로 떨어지면 위험 신호라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이기는 바둑에 안주하던 알파고와 달리 집 차이를 무자비하게 벌리는 카타고의 공격성을 정면 대결 대신 인내로 받아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대국은 육상선수와 자동차의 경주처럼 핸디캡 매치가 됐다. 그럼에도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시험하는 무대임다. 신진서는 승패와 상관없이 3국을 모두 치른다.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 원에 1승당 5000만 원의 승리 수당이 더해진다. 2승 이상을 거두면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 G90도 부상으로 받는다. 인간 대표 신진서가 차가운 연산 능력으로 무장한 카타고 상대로 어떤 극적인 드라마를 쓸까.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