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가 8일 이란 휴전 MOU 종료를 선언했다
- 전문가들은 이를 전면전보다 협상 압박으로 봤다
- 호르무즈 해협 변수로 유가·변동성 재확대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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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
"시장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공포 국면 아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틀인 양해각서(MOU)가 "끝났다"고 8일(현지시간) 선언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금융시장이 흔들렸지만,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전면전 선언이라기보다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압박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과 미국의 보복 공습으로 휴전이 사실상 무력화된 것은 맞지만, 트럼프가 동시에 협상 지속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외교적 해법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분석이다.

아르네 페티메자스 AFS그룹 리서치 총괄은 트럼프가 평화협정은 끝났다고 선언하면서도 미국 협상단에는 대화를 계속하도록 허용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트럼프가 언제든 입장을 바꿀 수 있는 만큼 발언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보샹 IG 수석 시장전략가도 양측 모두 협상을 원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군사 충돌 이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니카 굽타 위즈덤트리 거시경제연구 책임자 역시 트럼프가 강경 발언 뒤 협상으로 선회하는 이른바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결국 물러선다)' 패턴을 보여온 만큼 최종적으로는 협상에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원유 공급 차질이 핵심 변수"…유가·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핵심 변수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정상화 여부를 꼽았다.
굽타 책임자는 MOU 체결 이후 기대됐던 이란산 원유 공급 재개와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이 흔들리면서 시장에 새로운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 제재 면제를 철회하면서 이란이 합의를 이행할 유인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피오나 친코타 시티인덱스 선임 시장분석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될 경우 유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쿤 고 ANZ 아시아 리서치 총괄도 해협이 계속 개방되고 원유 수송이 유지된다면 유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지만, 통항에 차질이 생기면 공급 병목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리 하드먼 MUFG 선임 외환전략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시장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공포 국면은 아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단기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아직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페티메자스 총괄은 유가와 국채금리가 과거보다 훨씬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것은 아니라며 아직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보샹 전략가는 이번 사태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최근 시장이 너무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변동성지수(VIX)가 그동안 지나치게 안정적이었던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은 커졌지만, 3월 저점 수준까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