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토연구원이 30일 무주택 기혼가구의 내 집 마련이 자산과 부채 구조를 크게 바꾼다고 분석했다
- 주택 구입 후 금융자산은 줄고 부채는 두 배 넘게 늘어 초기 자산 격차에 따른 주택시장 진입 불평등이 드러났다
- 전문가들은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저리 대출·보조금·공공주택 확대 등으로 과도한 부채 없이 자가 마련을 돕는 정책을 제안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첫 주택 구입까지 결혼 후 평균 13년
보증금·금융자산 많을수록 더 비싼 집 매입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내 집 마련'은 무주택 가구의 주거 형태뿐 아니라 자산과 부채 구조까지 크게 바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국토연구원은 '무주택 기혼가구의 주택구입 전후 변화와 구입주택 가액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1999~2025년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해 무주택 상태에서 처음 주택을 구입한 기혼가구 1839가구를 분석했다. 이들은 결혼 후 평균 13.1년이 지나 주택을 샀으며 구매한 주택의 평균 가액은 2020년 물가 기준 2억4629만원이었다.
집을 사기 전 평균 금융자산은 2926만원이었지만 구입 직후에는 2204만원으로 24.7% 감소했다. 부채는 3831만원에서 7846만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기존 임대보증금과 금융자산을 주택 구입에 투입하고 부족한 자금은 대출로 충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매한 주택의 71.8%는 아파트였다. 서울에서 임차로 살던 가구 중 기존 지역에서 집을 산 비율은 82.0%였고, 13.6%는 경기에 주택을 구입해 이동했다. 반대로 경기 임차가구가 서울 주택을 구입한 비율은 2.8%에 그쳤다.
매입한 주택 가격은 가구주의 학력과 연령, 가구소득, 혼인 후 경과기간, 임대보증금과 금융자산, 주택 소재지 등과 관련이 있었다. 다른 조건이 같을 때 소득과 기존 임대보증금,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더 비싼 집을 사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내 집 마련의 출발선이 가구마다 다르다는 의미다. 부모의 지원 등을 받기 어렵고 임대보증금이나 저축액이 적은 청년·신혼가구는 주택 구입이 늦어지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외곽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서울과 경기 간 가격 차이가 거주지역 선택은 물론 장기적인 자산 축적 격차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은모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초기의 자산보유 격차에 따른 주택시장 진입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며 "저축과 임차, 자가로 이어지는 자산 축적의 안정적 사다리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 고민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무주택 가구가 지나친 빚을 지지 않고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대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단순히 대출 한도를 확대하기보다 소득과 상환 능력에 맞춘 장기·저리 금융상품을 공급하고 신용보증을 확대해 이자와 원금 상환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양 부연구위원은 "무주택 가구가 과도한 부채 위험 없이 자가를 마련하고, 안정적으로 주택이라는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금융상품 개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종잣돈 마련을 지원하는 저축장려·매칭펀드와 저리 주택담보대출, 구입 보조금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주택가격의 일부를 장기간 나눠 납부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과 공공주택·신혼희망타운 공급을 늘려 초기 진입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양 부연구위원 "수도권 내 충분한 양질의 주택공급을 통한 주택가격 안정화, 청년·신혼부부 대상 저리 주택담보대출 및 보조금 지원, 공공주택·신혼희망타운 확대 등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