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은 26일 5월 상품 무역적자가 1058억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 기업의 선구매와 AI 투자 붐이 수입 급증을 이끌었다.
- 전문가들은 무역적자가 GDP 성장률을 더 낮출 수 있다고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5월 상품 무역적자가 14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중동 전쟁 속에서 기업들이 수입을 앞당긴 일시적 요인이 컸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적자를 키운 더 근본적인 동력으로 인공지능(AI) 투자 붐을 지목했다. AI 인프라가 수입 장비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적자가 쉽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하 통계국은 5월 상품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27.4% 늘어난 1058억 달러(약 162조 9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5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수입 급증과 수출 감소가 맞물린 결과다.
수입을 보면 5월 상품 수입은 전월 대비 3.6% 증가한 3134억 달러로 역시 1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입이 6.3% 급증했고 소비재 수입도 5.7% 뛰었다. 석유를 포함한 산업용 원자재가 4.8%, 식품·사료·음료가 4.3%, 기타 상품이 11.5% 각각 늘며 전방위로 증가했다. 특히 자본재 수입은 전월 대비로는 0.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9% 급증해 AI 지출 열풍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도 전체 수입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의 상당 부분이 이란 전쟁에서 비롯됐지만 소비 지출은 견조했다. 올해 대규모 세금 환급과 증시 랠리가 소비를 떠받친 덕분이다.

반대로 5월 상품 수출은 5.4% 줄어든 2077억 달러에 그쳤다. 소비재 수출이 9.2% 급감하며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산업용 원자재가 7.0%, 자본재가 5.0%, 기타 상품이 6.8% 각각 감소했다. 다만 식품·사료·음료 수출은 3.9%, 자동차 수출은 0.5% 늘었다.
적자 급증의 직접적 계기는 기업들의 주문 앞당기기였다. 기업들은 미국이 주도한 대이란 전쟁으로 원유와 비료 등 원자재 가격이 뛰고 호르무즈 해협 물류가 막히자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대비해 미리 재화를 사들였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지난주 잠정 평화 협정에 서명한 뒤로는 해협 통항이 재개되며 유가는 큰 폭으로 내렸다.
전문가들은 AI 투자 붐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이 정상화돼도 상품수지 적자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본다.
칼 와인버그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적자 확대는 국민소득 증가에 나쁜 소식이고 순수출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끌어내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AI 붐이 장비 수입 급증을 상쇄할 만큼 서비스 수출을 늘려준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AI 거품은 경제에 손해 보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럽키 FWD본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수입이 가파르게 늘고 있어 이번 분기 GDP 성장률을 깎아내릴 것"이라며 "미 경제 당국이 아무리 포장하려 해도 국내 공장이 필요한 물량을 국내에서 만들어내지 못하는 탓에 수입이 성장을 짓누르는 현상이 다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역은 최근 2개 분기 연속 미국 GDP 성장률을 끌어내린 요인이었다. 이번 지표 발표 전까지 2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연율 2.5% 안팎으로 모이고 있었다. 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 연율 2.1% 성장했으며, 앞선 지난해 4분기에는 0.5% 성장에 머물렀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