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회중국연구회가 24일 국회서 한중 민간·지자체 문화교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월례 세미나를 열었다.
- 취환 회장은 화교 역사와 인천의 가치를 소개하며 한중 인적·문화 교류가 양국을 잇는 ‘골든 브릿지’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 취환 회장은 차·글·술 등 인문 교류 확대와 한중문화우호협회 활동을 통해 민간·공공외교 플랫폼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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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환 한중문화우호협회 회장, 연구회 초청 강연 진행
'1000만 왕래 시대', 차 서예 술 등 매개로 교류 확대해야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한·중 관계 개선과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서는 민간 및 지자체 차원의 다각적인 문화 교류가 견고한 버팀목이 돼야 합니다. 인적 교류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한중 양국은 오랜 역사와 전통의 인문학적 자산을 토대로 상호 이해를 넓혀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국회중국연구회가 6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과 중국의 민간 및 지자체 문화교류의 현황및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월례 세미나에서 한중문화우호협회 취환(曲歡) 회장은 한·중 교류의 역사적 의미와 향후 과제에 대해 이같이 견해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여야 국회의원실 보좌진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회 내 중국 관계 연구 모임인 '국회중국연구회' 회원들을 비롯해 다양한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취환 회장의 강연을 청취하고 질의응답의 기회를 가졌다.
"중국 엄마의 딸, 한국 딸의 엄마"… 화교 역사, 한중의 '골든 브릿지'
취환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한중 교류 속의 가족사를 흥미롭게 소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스스로를 '중국 엄마의 딸이자 한국 딸의 엄마'라고 정의한 취 회장은 "우리 가족은 한·중 교류의 역사 그 자체 속에서 살아온 가족"이라고 운을 뗐다.
취 회장에 따르면 그의 조부는 인천 개항 시기 중국에서 건너와 정착했으며, 부친은 1936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취 회장은 "지난 140년 동안 한국 내 화교 공동체의 궤적은 단순한 이주민의 삶을 넘어, 한·중 양국을 단단히 연결하는 '골든 브릿지'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취 회장은 화교 문화의 상징이자 한·중 교류의 관문인 인천의 지정학적·문화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인천은 한·중 양국 국민들이 어울리고 소통하는 우호와 연대의 생활 공간이자, 다채로운 문화 교류가 분출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중 인적 교류 1000만 시대, 한국인의 중국 관심 높아져"
이날 강연에서 취 회장은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부심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중국 태생이지만 한국이 좋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밝힌 취 회장은 "인구나 영토 면에서는 작지만, 한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매력적인 나라"라며 "세계적인 반도체 산업은 물론, K-팝으로 대표되는 대중문화와 강력한 경제력은 한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특히 취 회장은 최근 한·중 간 인적 교류가 다시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약 600만 명,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약 400만 명 수준으로 집계된다.
취 회장은 "14억 명의 중국인 중 600만 명이 한국에 오는 것과, 전체 인구가 약 5000만 명인 한국에서 400만 명이 중국을 찾는 것을 인구 비례로 보면 한국인의 방중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며 "이는 한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차·글·술(茶字酒緣) 인문 교류, 상생의 좋은 인연으로 발전해야"
향후 한·중 관계 개선의 해법으로 취환 회장은 '문화 인문 매개론'을 제시했다. 양국이 수천 년간 공유해 온 깊은 역사 문화적 전통을 바탕으로 민간 교류를 활성화해야 서로간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취지다.
취환 회장은 차(茶), 시문과 서예(字), 술(酒) 그리고 음식 등을 문화 우호 교류 증진의 매개로 꼽았다. 취 회장은 "한·중 양국은 오랜 세월 동안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깊은 교류의 역사를 다져왔다"면서 "이처럼 친숙한 인문 분야를 매개로 민간과 지자체가 긴밀히 소통한다면, 상호 간 이익이 될 '좋은 인연(緣)'으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공공 외교의 플랫폼, 한중문화우호협회는 어떤 곳?
한중문화우호협회는 명실상부한 한·중 민간 교류의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단체다. 지난 2003년 설립되어 문화체육관광부에 정식 등록된 비영리단체로, 지난 20여 년간 양국의 민간외교, 공공외교, 문화외교를 주도해 왔다.
한중문화우호협회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중국 현지에 알리는 민간 홍보대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한글, 한식, 한복, 국악, 태권도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한중연 문화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한국 지방정부의 투자유치 설명회, 관광 설명회, 문화 행사를 중국 현지에서 지원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
아울러 중국의 유수 기업 탐방을 비롯해 술 문화, 차 문화, 서예 문화, 불교 문화 등 특정 지역과 테마를 연계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양국을 오가며 개최하는 '차와 글 그리고 술-다자주연(茶字酒緣)' 축제는 협회의 시그니처 행사로 자리 잡았다.
협회는 공익사업과 관련해 양국 청소년들을 위한 비전 트립인 '한마음 한뜻' 사업과 어머니들의 헌신을 기리는 '효행천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주한중국대사관과 공동으로 '오늘의 중국-한중최고위과정'을 개설해 정·재계 리더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중 인적교류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한중연사(韓中緣史)' 시리즈(종합편, 랴오닝편, 제주편, 서울편 등)를 한글판과 중문판으로 동시 출간하고 있으며, '한중연-중국문화대회'를 18년째 이어오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