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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보라 안성시장 "민선 9기 말보다 행동과 성과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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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시장이 23일 안성시장 선거에서 전국 최초 여성 연임 3선 시장이 됐다고 밝혔다
  • 김 시장은 첨단산업·철도 중심 10대 공약과 7대 전략을 통해 민선 9기 안성 발전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또한 갈등 봉합과 통합 시정을 강조하며 지지 여부를 떠나 모든 안성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안성=뉴스핌] 이석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시장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안성시장 선거에서 전국 최초로 여성 '연임 3선 시장'이라는 대 기록을 세웠다.

김 시장은 "이번 승리는 안성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철도·첨단산업 중심의 10대 핵심 공약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 시정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지지하지 않은 시민들의 목소리도 소중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김 시장은 "이번 선거 결과는 안성시민의 선택이자, 안성 발전을 완성하라는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새로운 다짐 속에 힘찬 시정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23일 뉴스핌은 연임 3선에 성공한 김보라 안성 시장을 맞나 민선 9기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민선 9기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김보라 안성시장[사진=안성시]

- 민선 9기 안성시장으로 당선됐다. 먼저 소감이 궁금하다

▲ 시민분들의 소중한 선택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안성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다시 한번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며, 무한한 책임감과 엄중함을 느낀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 3선 연임 시장이라는 역사적 사명감도 무겁게 새기겠다.

무엇보다 시민분들께서 보내주신 한 표, 한 표는 지난 6년 동안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변화를 끝까지 완성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성은 언제나 하나가 돼야 하기에 21만 안성 시민 모두를 위한 시장으로 쉼 없이 달려가겠다. 겸손한 자세로 더 낮게 듣고 시민의 삶을 살피며 시민의 이익을 챙기는 행정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

- 선거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 선거는 늘 어렵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시민들께서 그동안 안성시가 걸어온 길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시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때보다 많은 시민분들을 만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깊은 교감을 나누고자 노력했다. 생활 속 불편부터 미래에 대한 기대까지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때로는 따끔한 질책도 받았다. 그러나 그 모든 말씀은 결국 안성을 더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시민들의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안성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산업과 교통, 문화와 복지 등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민분들의 말씀을 잊지 않고 안성의 내일을 바꿀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이번 결과는 결코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 중단 없는 안성발전과 위대한 안성시대의 완성을 바라는 시민분들의 뜻이 담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민선 8기 동안 안성은 첨단산업 기반 구축, 기업 투자유치, 교통 인프라 확충, 문화·복지 정책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의 기반을 마련해 왔다. 시민들께서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고, 지역의 성장과 혁신이 멈춰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한다.

또한 시민들께서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안성의 변화를 책임 있게 완성할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을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국회와 경기도, 안성시가 한 팀이 돼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역량 역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안은

▲ 민선 9기 안성시 비전은 '위대한 안성시, 당당한 안성시민'이다. 이는 공약사업의 철저한 이행과 시민중심의 혁신 완성을 토대로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드리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시민들께서 3선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주셨기에 구호가 아닌 결과로 증명하며 안성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모두의 삶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발로 뛰는 시정을 실천하겠다. 아울러 통합과 실용을 원칙으로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을 시정에 담아내고 모두의 지혜를 모으는 포용의 행정을 추진하겠다.

민선 9기는 지난 6년간 마련한 성장의 기반을 완성하고 결실을 맺는 시기다. 반도체 소부장 안성캠퍼스와 미래모빌리티 산업 기반 조성, 안성철도시대 준비, 농업과 지역경제 선순환, 통합돌봄, 교육, 문화 등 핵심 과제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임기 초반부터 속도를 내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는 분명한 변화를 향해 총력을 다하겠다.

박두진 박물관에서 아이들에게 전시된 악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보라 안성시장[사진=안성시]

- 민선 9기 1호 행정(시장 1호 결재)으로 생각하고 있는 정책은

▲ 첫 결재는 민선 9기의 방향성과 철학을 보여주는 상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1호 행정인 만큼, 지난 6년간 추진해 온 안성의 미래 전략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성장동력을 점검하고 속도를 높이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안성은 지금 매우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첨단산업은 청년 일자리로 철도와 광역교통은 시민 이동권 향상으로 지역 개발과 산업 유치는 안성의 균형발전과 시민 이익으로 환원돼야 한다. 돌봄과 복지는 든든한 안전망으로, 농업과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주축이 돼야 한다.

시민들께서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신 뜻도 결국 '변화의 지속'과 '완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 9기 첫 결재는 그동안 뿌려온 씨앗들이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책임행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 선거 과정에 발표한 공약들의 이행 방안은 구체적으로 마련된 상태인지

▲ 민선 9기가 지향하는 '위대한 안성시'는 크게 7대 전략과 10대 공약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7대 전략이 안성의 미래를 위한 큰 방향이라면, 10대 공약은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기 위한 핵심 실행 과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이를 위해 분야별 정책에 따른 부서별 실천계획과 연차별 추진 일정, 재원확보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국회와 경기도,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미 추진 중인 사업들과의 연계성을 높여 행정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무엇보다 안성의 주인은 언제나 시민이다. 공약의 추진 과정과 이행 상황을 시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직접 설명드리며 소통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

공약은 선거 때만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책임이자 사명이다. 시민들께서 4년 뒤 "약속이 말에 그치지 않고 실제 변화로 이어졌다"고 평가하실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 선거에서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게 한마디 한다면

▲ 먼저 선거 기간 동안 안성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며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후보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선거 과정에서는 서로 다른 해법과 견해를 제시했지만 더 나은 안성을 만들고 시민의 행복을 바란다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고 생각한다.

선거는 끝났지만 안성의 미래를 만드는 일에는 여야도 진영도 따로 있을 수 없다. 시민들께서 바라시는 것은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통합과 성과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좋은 정책과 고견은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시민 이익에 부합하며 실현 가능성이 있는 정책은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를 믿고 다시 한번 안성의 미래를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 표, 한 표에 담긴 기대와 책임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민선 9기는 안성의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동안 안성은 산업과 교통, 문화와 복지, 교육과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성장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제는 그 씨앗이 시민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결실로 나타나야 할 때이다.

선거 기간 동안 수많은 시민들을 만나며 안성에 대한 자부심과 더 큰 변화에 대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들께서는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바탕으로 장밋빛 미래로 나아가는 안성을 원하고 계셨다.

저 역시 같은 마음이다. 안성은 결코 작은 도시도 과소평가 돼야 할 도시도 아니다. 안성은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도시이며, 혁신과 변화를 이어가는 전환점에 있다.

앞으로도 지역 발전과 시민 이익만을 생각하며 주민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결과로 증명하며, 시민들이 "안성에 살아서 삶이 달라졌다"라고 말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모든 열정과 역량을 쏟겠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위대한 안성시, 당당한 안성시민'의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더 큰 안성, 더 나은 안성을 향한 여정에 언제나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lsg00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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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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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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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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