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레버리지 ETF 과열에 우려를 표하며 추가 규제 가능성을 밝혔다
- 단일 레버리지 ETF 시총과 개인 순매수가 급증하고 회전율·변동성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서민·중산층 가계에 큰 손실 우려가 제기됐다
- 금감원은 소비자 경보에도 효과가 미미하고 증권사 수수료만 급증하는 '도박장' 같은 구조라며 투자자 보호·안정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개인 8.2조 '사자'·기관 8.6조 '팔자'
회전율 최대 200%에 "일상 어려운 과도한 매매"
"증권사만 수수료 수혜" 비판, 대책 마련 '고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과열 양상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추가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과도한 단기 매매와 변동성 확대 속에서 증권사 등만 수수료 수익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안정 조치와 리스크 관리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22일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 경보를 울리고 있음에도 진정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필요한 경우 별도의 안정 조치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7일 출시 당시 4조5000억원에서 지난 12일 기준 9조6000억 원으로, 12거래일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8조2000억원에 달했지만 유동성공급자(LP) 등 기관은 8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팔자'는 기관이고 '사자'는 개인인 셈이다.
주가 흐름을 맞추면 2배 수익이 가능한 대신 반대로 손실도 2배 수준으로 커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지만, 단기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여전히 몰리고 있다.
무엇보다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 양상이 두드러지며 해당 기간 일평균 매매 회전율이 12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평균) 30.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회전율이 높아지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원장은 "그나마 이 회전율은 완화된 수치다. 심할 때는 200%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이 정도면 투자자가 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응하는 게 아니라면 거의 모든 시간을 매매에만 매달려야 한다. 일상적인 삶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단일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도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의 최대 낙폭은 35.9%(4~8일), SK하이닉스는 38%(2~8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개별 종목 최대 낙폭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원장은 "매매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한국거래소 등과 함께 투자자 보호 및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투자자 대부분이 중산층이나 서민이기 때문에 급격한 변동 상황에서 큰 타격이 발생하면 가계경제 자체에도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19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소비자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태다.
특히 이 원장은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라는 당초 목표와 달리 증권사 배만 불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원장은 "회전율이 높다 보니 단순 계산으로도 증권사 수수료만 5조원을 넘을 것으로 파악된다. 10조원까지도 나올 수 있을 전망"이라며 "플레이어는 실익이 없는데 관리·운영하는 사업자만 이익을 보는, 마치 도박장과 같은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매우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이 상품을 끝까지 반대하지 못한 부분이 후회스럽기도 하다. 과열이나 부작용 등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