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찬진 금감원장이 22일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0주 배정 사태에 대해 투자자 피해와 금융사 책임을 강조했다.
- 금감원은 231만주 배정 예정에도 0주가 된 경위와 전문투자자 선정 등 공모 절차 전반을 장기간 면밀히 검사할 방침이다.
- 투자자 환차손·수수료·자금 묶임 피해까지 고려해 필요 시 미래에셋증권 중징계와 유사 해외상품 재발 방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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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 "231만 주 배정 계약에도 0주, 이해할 수 없는 상황"
투자자 보호 미흡 확인 시 중징계 가능성, 추후 결과 공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구체적인 금전적 피해를 언급하며 금융사의 책임을 강조했다. 당초 수백만 주 배정이 예정됐음에도 단 한 주도 받지 못한 데 대해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 절차 전반을 점검하고, 필요 시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이 원장은 22일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스페이스X 0주 배정에 대한 민원이 많고 실제 투자자들의 피해도 발생했다고 본다. 따라서 투자자 보호 절차를 어떻게 진행했고 왜 단 한 주도 받지 못했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IPO를 앞두고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5억 달러(약 7542억원) 규모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최소 청약 금액은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 최대 300만 달러(약 45억원)로 책정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상장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배정 물량 전량 삭감을 통보하면서 최종 배정 과정에서 단 한 주의 공모주도 확보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환전 수수료와 환차손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에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 조치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사태 이후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파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스페이스X 증권신고서에는 미래에셋증권이 5억555만주의 공모 물량 중 231만4815주를 배정받는 내용의 공동 인수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럼에도 0주 배정 사태가 발생한 점에 대해 이 원장은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 원장은 "SEC에 신고된 내용만 봐도 물량이 명확한데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부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입장을 낸 것도 봤는데 이 부분 역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내용뿐이다. 왜 우리나라에서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살펴봐야 할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서 접근하고 있다. 당장 수수료나 환차손 피해뿐 아니라 배정받지도 못한 곳에 돈이 묶이면서 발생한 피해 등도 있다. 일각에서 환율이나 당국의 해외 주식 투자 자제 압박 등을 거론하고 있는데, 상황이 비슷한 다른 나라는 물량을 받았다. 사실관계가 어땠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당초 공개한 231만주의 배정 물량 전량 삭감을 통보받은 구체적인 이유와 함께, 전문투자자 선정 과정 등 청약 공모 전반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사 범위가 방대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처럼 금융사의 투자자 보호 조치 미흡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셋증권의 명백한 귀책 사유가 확인될 경우 중징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 사태를 계기로 향후 비슷한 유형의 해외 투자상품 피해를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검사가 끝나면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부분을 공개하고 그 결과를 업권과 공유해 비슷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