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본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인상했다.
- 우치다 부총재는 물가 상방 위험을 이유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 BOJ는 국채 매입 축소를 2027년 4월 중단하고 장기적 보유 자산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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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은행(BOJ)은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0%로 인상했다. 금리 인상은 6개월 만이며,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회의 후 기자회견에 나선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경제·물가·금융 상황에 맞춰 앞으로도 금리를 계속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감염증 치료를 위해 입원 중에 있어 이번 회의에 불참했으며, 회의 후 기자회견도 우치다 부총재가 대신 진행했다.
우에다 총재의 회의 불참에 대해 질문을 받은 우치다 부총재는 "정책 판단은 조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부재가 아쉽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의 건강 상태와 직무 수행 여부에 대해서도 "단기 입원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자신이 최근 입원했을 당시에는 원격으로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언급했다. 반면 우에다 총재는 이번 회의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은 채 결석했다. 이에 대해 우치다 부총재는 "치료상의 사정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투 종식을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한 데 대해서는 "바람직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불확실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일본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고유가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높은 수준의 기업 수익과 고용·소득 환경 개선 등이 경기 하방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부의 물가 대책과 기업들의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에 대한 대체 조달 확대도 경기 지지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경제가 크게 하방으로 흔들릴 위험은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상방 위험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우치다 부총재는 "기업 간 거래에서 가격 전가가 다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것이 소비자 단계에서 광범위한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상승 추세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의 기조적 상승률이 2% 물가안정 목표를 넘어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 위험보다 물가 상승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해 이번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BOJ의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엔화 약세·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우치다 부총재는 "환율은 정책 목표가 아니지만 경제와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엔화 약세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과거보다 커졌다는 인식도 재차 강조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앞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을 시사했지만, 인상 속도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BOJ는 경기 과열도 냉각도 유발하지 않는 중립금리가 명목 기준으로 1.1~2.5% 수준이라는 추정치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치다 부총재는 "중립금리 추정치에는 상당한 편차가 있다"며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을 판단하는 데에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 이후 경제·물가·금융환경 변화를 지켜보면서 긴축 강도를 판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내세우며 성장 투자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정부 정책과 BOJ의 금리 인상 관계에 대해서는 "이번 금리 인상은 물가 상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지속적인 성장 실현에 기여한다"며 "정부 정책과도 정합적"이라고 설명했다.
BOJ는 이날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조치를 2027년 4월 이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계획에 따라 2027년 1~3월까지는 분기마다 2000억 엔씩 매입 규모를 줄인 뒤, 같은 해 4월부터는 축소를 중단하고 월 2조 엔 수준으로 국채를 매입할 방침이다.
우치다 부총재는 "장기금리는 시장에서 형성되는 것이 기본"이라고 전제하면서도, BOJ의 국채 매입 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채권시장의 안정을 고려해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매입한 국채의 만기 상환을 감안하면 BOJ의 국채 보유 규모는 계속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대차대조표는 충분히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J는 올해부터 보유 중인 상장지수펀드(ETF) 매각을 시작했지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보유 ETF의 시가 기준 잔액은 매각 전보다 오히려 늘어난 상태다.
시장에서는 BOJ가 ETF 매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우치다 부총재는 현 시점에서 매각 속도를 조정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