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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李 월드클래스" 몸 낮춘 鄭..."좀비 지도부 사퇴"에 張 "모욕"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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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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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5일 최고위 주재로 활동을 재개하며 당권 출마 강행 여부가 이번 주 분수령이 됐다.
  • 이재명 대통령과 친명계는 통합·책임론을 내세워 정 대표의 연임 포기를 압박하고, 당권파는 김민석 총리 책임론으로 맞서며 여권 내 갈등이 격화됐다.
  • 국민의힘은 17일 전후 의총에서 장동혁 대표 사퇴론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며, 당권파 반발 속에 지도부 총사퇴 공방으로 장 대표 거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鄭, 李와 각세우면 손해 판단 '전략적' 후퇴
사퇴 거부 張, "투표용지 부족사태 집중을"
鄭 재도전 가능성 커...늦어도 내주 판가름
국민의힘 이번주 중반 의총이 거취 분수령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여야 대표의 거취가 이번 주 중대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주말 침묵을 깨고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활동 재개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를 논의할 의원총회가 17일 또는 18일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순방 중 거듭 '국민과 통합, 책임 있는 집권당'을 화두로 정 대표를 압박하는 듯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정 대표 측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정면 겨냥하며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개혁파와 일부 중진의 퇴진론 압박에 직면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측은 사퇴론을 정면 반박하고 나서 거취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15 mironj19@newspim.com

◆ 정청래, 출마 강행이냐 포기냐 기로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지방선거 때 '윤석열 대통령 때는 외국에 나갈 때마다 불안했는데 이 대통령은 뭔가 기대가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 역량으로 월드 클래스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정 대표는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 구조상 어느 나라보다 외교 역량이 중요하다"며 "중동 전쟁도 종식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외교 역량과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경제 성장의 큰 계기가 도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실상 정 대표를 겨냥한 직후에 나온 발언이다.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강조하며 자세를 한껏 낮춘 것이다.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일단 전략적 후퇴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반청(반정청래)파의 공세는 더 거세지고 있다.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한 김 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정 대표 면전에서 "이제 민주당은 적을 만드는 정치가 아닌 포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며 "더 멀리 바라보며 더 많은 국민과 함께 가자는 대통령 말씀을 지도부 모두가 다시 한번 깊이 곱씹어봐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런 공방 속에 여권의 최대 관심사는 정 대표의 당권 도전 여부다. 이 대통령과 친명(친이재명)계 반청파는 정 대표의 출마 포기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정 대표는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메시지로 강한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여당은 주어진 권력으로 책임을 지는 능력과 실적, 포용과 통합이 중요하다"며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연임 도전 가능성이 큰 정 대표의 강경 노선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정 대표의 강경 노선이 이 대통령이 강조한 대화와 타협을 통한 포용과 통합의 여당 역할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정 대표의 당권 포기를 압박하며 차기 당 대표로 김 총리를 밀고 있는 반청파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현지에서 화상으로 37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6.14. [사진=청와대]

◆李대통령, 대표시절 8·18 전대 출마 위해 6월 24일 사퇴 

친명계 이용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안타깝지만 더 이상 지도부가 정부에 부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 대표를 겨냥했다. 조계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대표 연임 도전에만 집착하며 대통령 말을 자의적으로 각색하는 건 옳지 않다"고 재반박했다.

이건태 의원은 "현 지도부는 선거 평가와 반성보다 당권 경쟁에 집중하는 것이냐"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박해철 의원도 "열정은 국민 전체를 향해야" "결과에 대한 무한책임을"이라고 썼다.

채현일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영 논리와 과도한 선명성 경쟁에 이끌려 실용과 통합의 국정 철학에 보폭을 맞추지 못한 건 아닌지, 잦은 당·정·청의 엇박자로 국민께 불필요한 피로감만 안겨드린 건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권파는 즉각 반발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했다는 해석에 대해 "적절하지도 않고 대통령을 다른 정치적 의도로 이용하는 것으로밖에 달리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반박했다.

조 총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방선거 평가에 정부도 포함해야 한다'며 김 총리 책임론을 꺼냈다. 조 총장은 "선거가 한창 진행 중인데 '총리직을 그만두고 당권에 도전한다'는 기사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줬겠느냐"고 했다. 정 대표 책임론에 김 총리 책임론으로 맞불을 놨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이긴 선거를 참패한 선거라고 우겨댄다"며 "(진 선거라면) 지도부가 아니라 내각 총사퇴까지 해야 할 일 아니냐"라고 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용민 의원은 15일 엠비시(MBC) 라디오에 나와 "정 대표의 '정권은 짧다'라는 발언은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면서도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을 힘으로 누르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관련 당헌 개정안 부칙 안을 정리한다. 24일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26일쯤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설치·구성안을 의결한다.

이 대통령은 2024년 대표 시절 8월 18일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6월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당 대표가 전준위 구성에 관여했다는 시비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정 대표가 출마한다면 결정은 25일쯤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의 재도전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불리해진 정치 지형을 감안해 전격 포기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15 mironj19@newspim.com

◆ 장동혁, 17일 의총이 거취 분수령 될 듯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또는 18일 의총을 열어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논의한다. 의총 결과가 장 대표 거취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대안과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에게 본회의가 예상되는 금주 중반에 의원총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의원 25명이 포함된 대안과미래와 친한(한동훈)계·일부 소장파와 중진 의원들의 장 대표 사퇴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장 대표를 포함한 당권파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해법이 우선이라며 사퇴에 선을 긋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결국 책임이다.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다. 당 지도부 역할은 결과를 책임지는 데 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지도부 총사퇴를 공개 제안했다. 지난 11일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에 이어 두 번째 지도부 총사퇴 요구다.

이에 장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좀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 특검 하나라도 우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씀드리려 하지 않았지만 계속 침묵하는 건 당원과 국민을 모욕하는 것에 대한 침묵이기 때문에 오늘은 꼭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도부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장 대표에 대한 사퇴론이 거세지고 있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는 지난주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했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동훈(가운데) 무소속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36회 국회(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박정훈·정성국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6.11 mironj19@newspim.com

◆TK 포함 당권파, 퇴진론에 얼마나 가세할지 미지수 

5선 권영세 의원은 지난 9일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가 진 선거라는 걸 전제로 지도부 사퇴까지 포함해 논의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당권파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 당헌·당규상 (비대위로 전환하는) 최고위원 4명의 사퇴도 없다"며 "장 대표의 거취 문제는 지금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반등하고 있으며 최근 2025년 8월 말 장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또다시 '이미 답을 정해놓은 듯한 당대표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지금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당력을 모아야 할 때"라고 장 대표를 옹호했다.

의원총회 결과로 장 대표를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 장 대표 체제가 붕괴하고 비대위로 전환하려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해야 한다. 우 최고위원은 사퇴 입장이고 여기에 양향자 최고위원의 사퇴 가능성도 거론된다. 나머지 3명 중 김민수 최고위원은 사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관측이고 신동욱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은 불투명한 상태다.

물론 의총에서 의원 3분의 2 이상이 퇴진론에 동의한다면 장 대표는 버티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자리를 유지해도 리더십이 붕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장 대표가 버티는 상황에서 퇴진론에 대구·경북(TK)을 포함한 당권파가 과연 얼마나 가세할지는 미지수다. 장 대표 거취 갈등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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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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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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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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