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안 되는 약에서 1조 딜까지"…오스코텍 '세비도플레닙'의 반전 2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오스코텍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세비도플레닙을 15년 개발 끝에 미국 아지오스에 약 1조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 초기 RA·ITP 임상 2상에서 기대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해 '실패 약' 평가를 받았지만, SYK 기전에 맞는 환자군과 효능 신호를 근거로 가능성을 키워왔다.
  • 여러 차례 기술이전 무산 끝에 희귀 혈액질환 전문 아지오스를 파트너로 찾았고, ITP를 시작으로 최대 3개 적응증까지 확장 가능한 블록버스터 후보로 주목받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두 번의 RA·ITP 임상서 잠재력 확인
국내외 파트너 물색 끝에 아지오스 품으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집 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두 번의 입사시험에 낙방하고 시집도 못 간 채 방구석 취업준비생으로 지내던 아이가 드디어 좋은 집안에 시집을 갔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세비도플레닙'의 개발 과정을 이같이 표현했다. 약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후보물질에 대해 자식과 다름 없는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것이다.

[AI 인포그래픽]

세비도플레닙의 개발 과정에는 반전 드라마가 숨어 있다. 임상 좌절과 기술이전 난항을 겪으며 한때 실패한 후보물질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미국 희귀질환 전문기업 아지오스에 약 6억6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로 기술이전되며 2막을 열었다.

세비도플레닙은 2009년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미국 보스턴 소재 신약 개발사 제노스코에서 탄생했다. 제노스코가 발굴한 첫 번째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회사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윤 대표는 세비도플레닙에 대해 "찢어지게 가난한 시절 태어났지만 총기가 넘쳐 온 집안의 기대를 받으며 성장한 아이"라고 회상했다.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20년 오스코텍에 합류한 윤 대표가 처음 마주한 세비도플레닙은 류마티스관절염(RA)과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임상 2상을 진행 중이었다. 특히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 모두에게서 유의미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다. 당시 세비도플레닙은 RA 치료제로 개발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고 오스코텍의 주가가 주춤하기도 했다.

2상 결과 만으로 세비도플레닙은 '안 되는 약'이라고 치부한 이들도 있었으나 윤 대표는 잠재력을 알아봤다. 그는 "세비도플레닙은 비장티로신키나제(SYK) 기전에 부합하는 초기 RA 환자 그룹에서는 효능이 확인됐다"며 "이는 SYK이라는 타겟이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른 질환이나 환자군을 선정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의미"로 봤다.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임상에서도 용량이 증가할수록 혈소판 수치가 개선되는 뚜렷한 효능 신호가 확인됐지만 사전에 설정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냉정한 평가가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를 또 다른 실패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오스코텍 내부에서는 이 결과를 토대로 기대감을 키워 나갔다. 윤 대표는 "ITP 환자에서 세비도플레닙의 효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며 "경쟁약물인 타발리스나 사노피의 BTK 저해제와 비교해도 효능이 뒤지지 않았고 내약성은 오히려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현실은 냉정했다. 임상 3상과 상업화를 직접 수행하기에는 오스코텍의 자금과 역량에 한계가 있었다. 기술이전이 필수적이었지만 파트너를 찾는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길어졌다.

윤 대표는 이를 "취업 준비생 시절"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오스코텍은 지난 3년 동안 수많은 기업들과 접촉했다. 면역질환 적응증 확대를 원하는 바이오텍부터 ITP 상업화만 원하는 전문 제약사, 투자자 중심의 뉴코(NewCo) 모델까지 다양한 협상 상대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ITP 시장 규모만 바라봤고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글로벌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는 내로라하는 기업들에도 타진을 했으나 문전박대였다.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도 검토했다. 오스코텍은 한국 기업이 글로벌 상업화까지 도전하는 새로운 오픈이노베이션 모델도 구상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윤 대표는 "한 때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결정사까지 써봤지만 마음에 드는 배우자를 찾지 못한 상황과 같았다"고 표현했다.

전환점은 지난해부터 찾아왔다. 사노피가 포메이션바이오로부터 SYK 저해제인 구사시티닙을 도입하면서다. 세비도플레닙에 대한 관심도 커지기 시작했다. 

윤 대표는 "임상 2상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한 SYK 저해제 자산은 많지 않다"며 "사노피가 확보한 구사시티닙(gusacitinib)과 솔블레플레닙(sovleplenib) 정도를 제외하면 세비도플레닙이 사실상 몇 안 되는 후보물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시점에 아지오스로부터 연락이 왔다. 아지오스는 희귀 혈액질환 분야에 집중하는 미국 바이오기업이다. 설립 이후 세 개의 혁신 신약을 허가와 상업화까지 성공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오스코텍은 ITP를 넘어 다양한 적응증 확장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 세비도플레닙의 가치를 알아본 아지오스와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됐다.

윤 대표는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세비도플레닙을 제대로 키워줄 파트너를 만났다는 점"이라며 "아지오스는 세비도플레닙의 잠재력을 가장 잘 이해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세비도플레닙은 한때 시장에서는 실패작으로 불렸고 두 번의 임상 좌절을 경험했던 후보물질이지만, 15년의 시간을 버텨 1조원 기술수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윤 대표의 표현대로라면 긴 취업 준비생 생활을 마친 뒤 마침내 새로운 가족을 만나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셈이다. 업계는 세비도플레닙의 다음 서사에 주목하고 있다.

아지오스는 세비도플레닙을 우선 ITP 적응증으로 개발할 계획이지만 향후 적응증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읻나. 오스코텍과의 기술이전 계약에서 최대 3개 적응증에 대한 개발·상업화 마일스톤이 설정됐다. ITP 외에 다양한 질환으로 적응증이 확대될 경우 상업화 경쟁력을 지닌 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Z폴드8 사전예약 美 30%↑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8'이 국내를 넘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사전예약 흐름을 보였고, 국내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상 최대 사전예약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흥행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단순한 판매량 증가를 넘어 구매층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짧고 넓어진 '여권형' 디자인과 개선된 휴대성을 앞세운 폴드8이 기존 폴더블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바형 스마트폰 사용자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중장년 남성 중심이던 소비자층도 10~30대와 여성으로 확대되면서 폴더블폰 대중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갤럭시 Z폴드8 시리즈 [사진 = 뉴스핌DB] ◆ 美 30%·유럽 20%↑…한국선 144만대 '신기록'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는 미국에서 사전예약 첫 12일을 기준으로 역대 Z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예약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미국 시장 판매 동향을 보면 갤럭시 Z폴드8과 폴드8 울트라의 합산 사전예약은 기존 폴드 시리즈 최고 기록보다 30% 증가했다. 특히 일반형 폴드8이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 전체 사전예약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기존 플립 사용자들이 폴드로 이동하는 흐름도 뚜렷했다. 전작 출시 당시와 비교해 갤럭시 Z플립을 사용하다 폴드8 또는 폴드8 울트라를 사전예약한 고객은 3배 이상 늘었다. 기존 폴드 사용자뿐 아니라 다른 폼팩터의 스마트폰 이용자까지 폴드8으로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유럽에서도 전작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출시 첫 11일간 Z8 시리즈 사전예약은 Z7 시리즈보다 20% 이상 증가했고, 삼성전자가 세운 사전예약 목표도 정식 출시 전에 넘어섰다. 일반형 폴드8이 전체 예약의 약 40%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폴드8 울트라와 폴드8, 플립8은 7일간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총 144만대가 예약됐다. 전작 폴드7·플립7 시리즈의 104만대보다 약 39% 증가한 규모로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예약 가운데 가장 많다. 이 가운데 폴드8이 약 70%를 차지하며 전체 흥행을 주도했다. 갤럭시 Z 시리즈 출시 이후 분기별 예상 출하량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에서도 폴드8을 중심으로 초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폴드8 256GB 모델의 상당수 색상이 품절됐다. NTT도코모·au·소프트뱅크·라쿠텐모바일 등 일본 4대 이동통신사가 모두 삼성 폴드 모델을 판매하는 등 유통 기반도 확대됐다. 중국에서는 폴드8이 티몰과 징둥닷컴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폴드8을 중심으로 초기 수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배송 지연도 발생하고 있다. 다만 인도에서는 폴드8 울트라가 사전예약의 약 60%를 차지하며 다른 주요 시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 '아재폰' 벗어난 폴드…1030·여성까지 확산 이번 흥행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판매량뿐 아니라 소비자층의 변화다. 그동안 폴드 시리즈는 대화면과 멀티태스킹, 업무 생산성을 중시하는 중장년 남성 중심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폴드8에서는 10~30대와 여성 고객의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국내 Z8 시리즈 사전예약 고객 가운데 기존 일반 바형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62%로 전작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삼성닷컴 기준으로는 10~30대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으며, 이 연령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도 폴드8이었다. 특히 10~30대 여성의 폴드8 구매는 전작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 짧고 넓어진 '여권형' 통했다…업무용서 일상폰으로 폴드8의 달라진 디자인과 사용성이 소비자층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폴드가 넓은 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과 업무 생산성에 무게를 뒀다면 폴드8은 무게와 두께를 줄이고 화면을 기존보다 짧고 넓게 만들면서 일상적인 스마트폰으로서의 사용성을 강화했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에 가까운 형태로 사용할 수 있고 펼치면 넓은 화면으로 동영상과 소셜미디어(SNS), 웹서핑, 독서 등을 즐길 수 있다. 기존 폴드의 대화면이라는 장점을 유지하면서 휴대성과 콘텐츠 소비 경험을 동시에 개선한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이 같은 변화를 폴드8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짧고 넓어진 본체가 휴대하기 편하면서도 독서와 동영상 시청, 웹 브라우징 등에 적합해 폴드8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일반형 폴드8은 인도를 제외한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대부분 지역에서 Z8 시리즈의 초기 판매를 이끌고 있다. 최고 사양과 카메라를 앞세운 폴드8 울트라보다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폴드8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폴더블폰의 소비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8 시리즈 [사진 = 뉴스핌DB]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8 시리즈의 출시 첫해 출하량이 Z7 시리즈보다 두 자릿수 증가하고 Z6 시리즈와 비교하면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관건은 사전예약 이후 흐름이다. 초기 판매에는 보상판매와 할부, 사은품 등 출시 프로모션 효과가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또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폴드8이 기존 폴더블 마니아층을 넘어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와 젊은층, 여성까지 소비자층을 넓힐 경우 삼성전자가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syu@newspim.com 2026-08-10 11:07
사진
국방부, 용산 옛 청사서 첫 브리핑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옛 청사에서 복귀 후 첫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옛 청사 브리핑룸에서 복귀 후 첫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2026.08.10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라 2022년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옮긴 뒤 약 4년 만에 옛 청사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부서별 이전 작업을 시작했으며, 주요 부서와 출입기자실 등을 순차적으로 옮긴 뒤 장관실 이전을 끝으로 오는 14일쯤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국방부와 합참이 한 청사를 함께 쓰던 체제도 종료된다. gomsi@newspim.com 2026-08-10 11: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