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정부가 2일 이란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노비텍스를 제재했다
- 노비텍스가 이란 정부·IRGC의 대규모 디지털 자산 거래를 지원해 서방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다
- 미 재무부는 노비텍스 경영진과 카라지 가문 출신 인사들을 추가 제재하며 정권 자산 해외 이전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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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Nobitex)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란 정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 제재 대상 기관들의 디지털 자산 거래를 지원하며 서방의 제재 회피를 도왔다는 이유에서다.
미 재무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노비텍스가 이란 정부에 '중대한 지원(significant support)'을 제공했으며, IRGC와 이란 중앙은행이 연루된 상당 규모의 디지털 자산 거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1일 로이터통신의 탐사보도 이후 이뤄졌다. 당시 로이터는 노비텍스가 이란 중앙은행과 IRGC를 위해 수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며 제재 회피를 위한 병행 금융 시스템의 핵심 허브 역할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란 정부가 인터넷을 차단한 이후에도 노비텍스가 계속 운영되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정권은 디지털 자산 기술을 활용해 자신들의 부패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제재 회피와 국부의 해외 이전이 포함된다"고 비판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노비텍스는 이란 내 대표적 명문가인 카라지(Kharrazi) 가문 출신 형제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문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등록 기록에 따르면 거래소 설립 당시 이들 형제는 카라지 가문 구성원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다른 성(姓)으로 등재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세예드 모하마드 알리 아가미르 모하마드 알리(Seyed Mohammad Ali Aghamir Mohammad Ali)와 세예드 모하마드 아가미르 모하마드 알리(Seyed Mohammad Aghamir Mohammad Ali)를 개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비텍스 최고경영자(CEO)인 아미르 호세인 라드(Amir Hossein Rad)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재무부는 또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인터넷 차단 상황에서도 노비텍스가 정권 자산과 자금을 해외로 이전해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이를 통해 정권의 부를 지키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노비텍스 측은 이번 제재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회사는 지난 4월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이란 정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으며 국가를 지원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거래소를 통해 불법 자금이 이동했다 하더라도 이는 경영진의 승인이나 인지 없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재 대상에 포함된 두 형제가 다른 신분을 사용하거나 신원을 변경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