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국방부가 26일 유럽 위기대응 전력 축소를 통보했다.
- 미국은 NATO 배정 전력을 3분의1서 절반까지 줄인다.
- 의회는 감축이 억지력과 신뢰도 훼손 우려한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 국방부가 위기 상황시 유럽에 투입할 미군 전력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현지시간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잇따르고 있는 유럽 주둔 미군 감축과 맞물려 유럽 안보 지형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한다.
국방부 고위 관리인 알렉산더 벨레스-그린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이 같은 '위기시 대응 전력 감축' 계획을 동맹국들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용을 보고받은 전·현직 관리들에 따르면 미국은 유사시 NATO 지원을 위해 배정하는 전력을 기존의 3분의 1에서 절반까지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전략폭격기와 장거리 타격 전력, 일부 해군 자산, 공중급유기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방침은 오는 7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회의에 참석해 유럽 방위 비용을 유럽 동맹국들이 더 많이 분담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감축 대상에 오른 전력은 NATO 위기 대응 프레임인 'NATO 전력 모델(NATO Force Model)'에 포함된 자산이다. 이는 전쟁이나 군사적 위기 발생 시 첫 10일, 30일, 180일 동안 각 동맹국이 제공하기로 한 병력과 장비를 규정하고 있다. 미국의 기여는 그동안 동맹들의 대외 억지력에 있어 핵심 축으로 간주돼 왔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WSJ에 미국이 NATO 차원의 방어를 위해 사전에 배정한 군사 전력 규모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동맹국들에게 통보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감축 규모나 구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그는 "이번 조치는 유럽 내 재래식 방어에 대한 1차 책무를 동맹국들 스스로 떠안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상기시키는 한편, 동맹들도 그에 부응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태평양 지역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중국의 군사적 부상을 억제한다는 명분 하에 유럽 내 미군 재배치와 병력 감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미 육군 여단을 철수했고, 이달 초에는 폴란드에 배치할 예정이던 기갑여단 전개를 돌연 취소했다. 폴란드는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 온 방위비 기준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행해 온 '모범 동맹국'으로 꼽혀 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오히려 충성도 높은 동맹국을 응징하는 결과를 낳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는데,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5000 명을 추가로 폴란드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병력이 유럽 내 다른 지역에서 이동하는 것인지, 아니면 취소된 배치를 복원하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 의회 안팎에서는 미국의 이 같은 (유럽 주둔 미군 전력의) 감축 기조가 NATO의 억지력과 신뢰도 훼손을 야기할 것이라는 경고도 잇따른다.
공화당 소속인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미시시피)과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앨라배마)은 공동 성명에서 "유럽에서 미군 역량을 섣불리 축소하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