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 정부가 13일 금·은 수입 관세를 6%에서 15%로 두 배 이상 인상했다.
- 중동 분쟁으로 금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금 수입 억제로 외환보유고를 지키고 루피 가치를 방어하려는 조치다.
- 금 수입량은 감소할 전망이지만 밀수 부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4월부터는 금·은 수입에 통합상품서비스세(IGST) 부과 중
모디 총리 "1년근 금 구매 자제" 촉구
업계 "이미 비싼 금값에 수요 위축 전망…밀수 부활 우려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금·은의 수입 관세를 두 배 이상 인상했다. 중동 분쟁 이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금·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귀금속 수입을 억제함으로써 외환보유고를 지키고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통화로 꼽히는 루피 가치를 방어하겠다는 목표다.
1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금과 은의 수입 관세를 기존 6%에서 15%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의 기본 관세에 5%의 농업개발세를 더한 것이라고 정부는 덧붙였다.
인도 귀금속주얼리협회(IBJA)의 수렌드라 메타 전국 비서관은 "예상대로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를 억제하기 위해 관세를 인상했다"며 "금과 은 가격이 이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방침이)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중국의 뒤를 이은 세계 2위의 금 수입국으로,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 세계 금 수입의 약 9~11%를 차지하고 있으며, 금은 인도의 전체 상품 수입액 중 석유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일 품목으로 꼽힌다.
2025/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금 수입량은 전년 대비 약 4.7% 감소한 721톤을 기록했지만, 최근 국제 금값 상승 여파로 금 수입액은 사상 최고치인 719억 8000만 달러(약 107조 1494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위기 속에 금값이 급등하고 지난 1년간 인도 증시가 부진세를 면치 못하면서 인도의 금 수요, 특히 투자 목적의 수요도 급증했다.
세계금협회(WGC)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올해 1~3월 인도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20메트릭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급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원유 수입에 막대한 외화를 지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 수입까지 늘어나면 인도의 외환보유고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무역 적자가 커지면 인도 시장 내에서 달러 가치는 상승하는 반면 루피화 가치는 하락하고, 루피화 가치 하락은 또다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도 정부는 금 수요 억제를 위해 노력 중이다. 앞서 지난달 1일에는 금·은 수입에 대한 3%의 통합상품서비스세(IGST)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인도 은행들은 한 달 넘게 금·은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은행들의 수입 중단 영향으로 인도의 4월 금 수입량은 평소의 4분의 1 수준인 약 15톤에 그치며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은행들이 이달 IGST를 납부하고 수입을 재개했지만, 이번 수입 관세 인상으로 금 수입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직접 전 국민의 금 구매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모디 총리는 이달 10일 "(금 구매는) 외화가 광범위하게 쓰이는 또 다른 영역"이라며 "국익을 위해 1년간 금을 사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결혼 시즌마다 금 수요가 폭발하는 인도에서 총리가 구매 자제를 호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 밀수가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2024년 중반 인도가 관세를 한 차례 낮추면서 밀수가 잦아들었지만 이번 관세 인상으로 밀수가 다시 성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뭄바이 소재 시중은행의 한 귀금속 딜러는 "현재 가격대는 밀수업자들이 상당한 이윤을 낼 수 있는 수준"이라며 "암거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