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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ETF 디코딩] ⑥ 금값 추세 상승에 올라타는 3가지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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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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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가 금값 1월 5600달러 고점 후 3월 4300달러 급락에도 2026년 말 6300달러 상향 전망했다.
  • 이란 유가 급등과 연준 매파 기조로 실질금리 상승이 단기 매도 압력 주었으나 장기 랠리 지속 판단했다.
  • 중앙은행 금 매입, 미 재정적자, ETF 유입이 근거이며 IAU·GLD 현물, GDX·GDXJ 레버리지 상품 추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물과 광산주 담은 펀드 차이점
레버리지 효과 크게 보려면?
월가 금값 낙관 이유는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2026년 초 온스당 5600달러 선까지 치솟았던 금값이 가파르게 떨어지자 투자자들 관심도 냉각된 모습이지만 월가는 낙관론을 고집한다. 

업계에 따르면 금값은 1월 온스당 5600달러 선을 뚫고 오른 뒤 급락 반전, 3월 4300달러 선까지 후퇴한 뒤 4월28일(현지시각) 46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최근 수 개월 사이 금값 하락이 추세적인 사이클의 반전이 아니라 장기 랠리 과정의 일시적 과열 해소라는 의견에 무게를 둔다.

이번 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이란발 유가 급등이 촉발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와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기조 강화였다.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2026년 내 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대폭 축소할 것을 시사하자 달러 인덱스와 10년물 국채 금리가 동시에 반등한 것.

이자를 전혀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은 실질금리가 상승할수록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단기 매도 압력이 충분히 설명된다.

하지만 JP모건은 2월 보고서에서 이번 낙폭이 "진행 중이며 아직 소진되지 않은(ongoing, unexhausted) 준비자산 다각화 추세의 연속성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명시하며, 2026년 말 목표가를 온스당 6300달러로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장기 구조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은행은 6300달러를 연말 베이스 시나리오로 제시하면서 가계의 금 보유 비중이 현재 약 3%에서 4.6%로 높아질 경우 8000~8500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 스탠리는 각각 5400달러와 5700달러를 제시했다.

골드바 [사진=블룸버그]

이들 IB가 제시하는 공통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는 각국 중앙은행의 구조적 금 매입이다. UBS는 2026년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이 약 950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폴란드가 공식 보유 목표를 550톤에서 700톤으로 높인 것은 이 흐름이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둘째, 미국 재정적자 구조의 고착화다. UBS는 "미국의 악화하는 재정 전망이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이 상대방 리스크 없는 자산인 금으로 이동하는 핵심 동인"이라고 명시했다. 마지막으로 ETF 자금 유입의 지속이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ETF를 통한 금 투자 수요를 직접적으로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금 현물을 추종하는 ETF의 대표주자는 SPDR 골드 셰어즈(GLD)와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IAU)다. 두 상품은 모두 실물 금을 기초자산으로 보관하고 가격 변동을 그대로 추종한다는 점에서 투자 결과가 사실상 동일하게 움직이지만, 비용 구조와 규모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

GLD는 연간 보수율이 0.40%인 반면 IAU는 0.25%로 더 낮다. 장기 투자일수록 이 0.15%포인트 차이가 복리 효과를 통해 누적 수익률 격차를 만든다. IAU의 운용 자산은 710억 달러에 달하며 2005년 1월 출시 이후 장기 투자자들 사이에서 저비용 표준 상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총 운용 자산 규모 1588억달러 규모의 GLD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금 ETF로 유동성이 가장 풍부해 기관 투자자나 단기 트레이더들이 선호한다.

두 상품 모두 이자나 배당 소득을 지급하지 않으며, 수익은 오직 금 현물 가격 상승분에서만 발생한다. 금값이 하락하면 손실이 그대로 반영된다는 단순하고 투명한 구조다. 현물형 ETF는 금 가격의 방향성에 대한 순수한 베팅으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밴에크 골드 마이너즈(GDX)도 금값 상승을 겨냥하는 상품이지만 현물을 직접 매입하는 ETF와 구조적으로 다른 수익 모델을 취한다. 펀드는 금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뉴몬트(NEM)와 배릭 골드(ABX) 등 세계 주요 금광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한다. 

이 상품의 핵심적인 투자 논리는 '운영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에 있다. 금광사들은 광산 운영에 드는 고정 비용이 매출에서 일정하게 차감되기 때문에 금값이 오를수록 이익의 증가폭이 금값 상승폭보다 훨씬 커지는 구조를 갖는다.

GLD(위)와 GDX(아래) 5년 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

예를 들어 금 채굴 원가가 온스당 1200달러인 광산은 금값이 2000달러일 때 800달러의 이익을 내지만 금값이 2400달러로 20% 오르면 이익은 1200달러로 50% 급증한다. 이 같은 비선형적 이익 구조가 금 현물보다 주가 상승폭을 크게 만드는 이유다.

실제 수치로 확인된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4월27일(현지시각) GLD가 12개월 수익률 41%를 기록하는 사이 GDX는 91%의 성적을 냈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식킹알파는 4월 초 기준 GDX가 12개월 사이 108%의 수익을 올려 S&P500 지수를 8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고 전했다.

다만, 레버리지는 양방향으로 작동한다. 금값이 하락할 때도 손실이 금 현물보다 크게 확대된다. 2022년에 GLD는 0.77%의 완만한 손실을 냈지만 GDX는 훨씬 큰 낙폭을 기록했다.

광산 회사의 주가에는 채굴 비용 상승, 에너지 비용 변동, 해당 국가의 정치적 리스크, 경영진 의사결정, 환율 등 금 가격과 무관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밴에크 주니어 골드 마이너즈(GDXJ)는 GDX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운용 자산 약 92억 달러 규모의 ETF는 아직 본격 생산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거나 규모가 작은 신흥 금광 기업들을 대거 편입한다. 2009년 11월 출시 이후 연간 보수율은 0.51%다.

수익률 측면에서 GDXJ는 압도적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GLD가 63.68% 수익을 낸 것과 달리 GDXJ는 172.28%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성과의 배경에는 소형 탐사·개발사들이 금값 급등 국면에서 자산 재평가 효과를 대형사보다 훨씬 극적으로 누리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리스크 역시 크다. 고트레이드에 따르면 소형 금광사들은 탐사·개발 자금을 주식 시장에서 조달해야 하므로 금융 여건이 긴축될 경우 지분 희석이 현실적인 위협이 된다. 단일 프로젝트에서의 운영 차질이 기업 가치 전체를 뒤흔들 수 있고, 이 같은 기업별 리스크가 모여 ETF 전체의 변동성을 대형 금광주 ETF보다 훨씬 높이는 구조다. 

JP모건의 주장대로 금은 스태그플레이션과 리플레이션, 성장 둔화 등 대다수 매크로 시나리오에서 포트폴리오 방어 기능을 수행하는 드문 자산이다. 현물에 가까운 안정성을 원한다면 IAU, 금값 상승의 레버리지 효과를 원한다면 GDX, 고위험 고수익을 감수할 수 있다면 GDXJ가 선택의 스펙트럼을 이룬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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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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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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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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