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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미국 'AI 방산' 새 기류 ① '자유의 무기고' 예산 나눠 먹는 주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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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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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국방부가 1일 자유의 무기고 구축을 발표했다.
  • AI 기반 시스템으로 전쟁 의사결정을 가속화한다.
  • 팔란티어와 록히드 마틴이 주요 수혜주로 부상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미사일보다 AI 기반 인프라
팔란티어 대규모 장기 계약
LMT 하이브리드 전략

이 기사는 4월 22일 오전 12시5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전쟁의 언어가 바뀌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무기 조달 방식의 근본적인 전환을 가속화하는 움직임이다. 전투기와 미사일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적보다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모습이다.

국방부가 지난 4월1일 공식 발표한 '자유의 무기고(Arsenal of Freedom)' 구축이 이 같은 맥락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비전 아래 추진되는 '자유의 무기고'는 전투원에게 핵심 역량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방산 산업 기반 전반에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주요 외신들은 국방부의 발표가 단순한 수사(修辭)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방산 계약의 원칙이 새롭게 세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월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처음부터 전장에서 작동하도록 설계한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와 록히드 마틴(LMT), 여기에 비상장 업체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스(Anduril Industries)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각각의 기술과 방식으로 AI를 전쟁의 부가 기능이 아닌 중추 신경계로 다루는 이들 기업이 '자유의 무기고' 체제 하에 집행되는 국방부 예산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먼저, 팔란티어의 핵심 경쟁력을 이해하려면 다영역 작전(Multi-Domain Operations)의 본질적인 문제에서 출발해야 한다. 현대전의 지휘관은 위성 영상과 드론 피드, 선박 항로, 지상 센서 데이터까지 수십 가지 소스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한다. 데이터 홍수는 정보 우위가 아니라 오히려 의사결정을 마비시키는 적(敵)이 돼 버린다.

팔란티어가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은 '온톨로지(ontology)'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자사의 AI 플랫폼인 파운드리(Foundry)와 고담(Gotham)은 이질적인 소스의 데이터를 하나의 진화하는 작전 그림으로 통합한다. 온톨로지는 머신러닝 모델을 통해 지속적으로 갱신되며, 적의 움직임을 실행 전에 예측하고 시뮬레이션 한다. 결과물은 일회성 소프트웨어 납품이 아니라 모든 군 서비스 부문이 불가결한 인프라로 의존하게 되는 전투 운영 체제다.

팔란티어의 전략은 계약 구조에서 커다란 이점을 제공한다. 지난해 업체는 기존에 분산돼 있던 75개 계약을 하나의 기업 협약으로 통합한 100억달러 규모의 10년짜리 계약을 미 육군과 체결했다. 이번 계약 하에서 팔란티어는 육군 인공지능 플랫폼인 '아미 빈티지(Army Vantage)'와 전장 표적 식별 시스템 '타이탄(TITAN)'을 비롯한 최첨단 데이터 통합 및 AI 도구를 2035년까지 제공하게 된다.

팔란티어의 파운드리 [사진=업체 제공]

월가는 75개 계약을 단일 프레임워크로 묶는 것은 조달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동시에 팔란티어를 미 육군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쉽게 교체할 수 없는 핵심 파트너로 고착시키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한다. 이른바 '복리 수익 구조(compounding revenue)'의 실체라는 얘기다.

2026년 3월에는 결정적인 이정표가 추가됐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의 내부 메모에 따르면, 국방부는 팔란티어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aven Smart System)을 공식 '프로그램 오브 레코드(Program of Record)'로 지정했다.

팔란티어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안정적인 예산과 인적 자원 배분이 법적으로 보장된다는 의미로, 파인버그 부장관은 이를 통해 "지휘관들이 전쟁에서 싸우고 승리하는 데 필요한 개발·통합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이 확보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일회성 프로젝트 계약이 아닌 제도적 인프라로 공식 편입된 셈이다.

팔란티어의 재무적 성장 궤적은 이 같은 전략이 숫자로 검증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업체는 2026년 2월 발표한 2025년 4분기 매출액은 1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한 동시에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미국 정부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66% 급증하며 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시장 전체 매출액은 93% 급증하며 10먼7600만달러를 나타냈다.

4분기 순이익은 6억868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670%에 급증했고, 순이익률 역시 43.27%로 1년 전에 비해 네 배 이상 뛰었다.

2026년 전망은 더욱 공격적이다. 팔란티어는 2026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로 71억8000만~72억달러를 제시, 2025년 대비 61% 이상 성장을 예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의 개별 전망치를 보면,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15억3900만 달러로 예상되고, 미국 정부 매출만 63% 성장한 6억64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내 상업 부문 매출 역시 115% 이상 성장이 전망되는데 이는 팔란티어가 순수 방산 AI 기업을 넘어 민간 AI 시장의 플랫폼으로도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가 전망에 대해 투자은행(IB) 업계는 다소 엇갈린 시각을 보인다. 시장 조사 업체 팁 랭크스에 따르면 21개 IB의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치는 194.06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약 33%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목표주가 최고치와 최저치는 각각 260달러와 70달러로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21개 IB들 가운데 '매수' 의견이 14건으로 집계됐고, '보유'와 '매도' 의견이 각각 5건과 2건으로 나타났다. 견고한 이익 성장과 지난 5년간 6배 이상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는가에 따라 애널리스트의 시각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씨티그룹은 지난 1월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한편 목표주가를 235달러로 높였고, 웨드부시와 DA 데이비드슨도 강세론을 펼쳤다. 일부에서는 12개월 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한 선행 주가수익률(PER)이 140배에 달하는 만큼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팔란티어가 데이터 분석의 두뇌 역할을 맡는다면 록히드 마틴은 두뇌가 작동하는 물리적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업체는 전통적인 방산 시스템을 강점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사, 방대한 스케일과 시스템 통합 전문성을 바탕으로 펜타곤의 AI 전환 명령에 깊숙이 편입되고 있다.

핵심은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와 PAC-3 미사일 포대, 각종 지휘 통제 노드 등 기존 플랫폼에 AI를 이식해 실시간 적응형 학습 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있다. 이 같은 접근법은 새로운 전투기 설계에 오랜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도 기존 항공기에 실시간 AI 반응 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 효율적이다.

업체의 미래 성장 동력은 '골든 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망 구축 사업이다. 185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는 미국 본토를 겨냥한 탄도·순항·극초음속 미사일을 통합적으로 방어하는 다층 방패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

록히드 마틴은 국방부로부터 이 프로젝트의 소프트웨어 제공을 위해 선발된 컨소시엄에 포함된 가운데 미사일 방어 에이전시(MDA)의 C2BMC(Command and Control, Battle Management, and Communications) 국가 팀을 이끌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사일 방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록히드 마틴은 또한 벤처 펀드 규모를 4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확대하며 AI 및 신기술 스타트업 생태계에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5억달러 규모에 가까운 PAC-3 생산 계약과 약 47억달러 규모의 육군 계약을 추가로 수주해 수주 잔량과 중기 매출 가시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록히드 마틴의 재무적 안정성은 전통 방산 기업으로서 갖는 강점이다. 오는 4월23일 공개될 2026년 1분기 실적과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이익(EPS) 6.79달러와 매출액 183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주당순이익(EPS) 29.93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9% 성장한 뒤 2027년 29.35~30.25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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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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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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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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