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2개월 새 컨센서스 65% 상향…코스피 연간 영업이익 600조원 돌파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미래에셋증권은 30일 발간한 '주식전략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실적·유동성·정책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환경'이라며 4월 국내 증시 회복세를 기대했다. 이익모멘텀이 강한 반도체, IT하드웨어(ITHW), 산업재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금융·지주 업종의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스피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127조원(+96.4% YoY)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반도체 업종이 68조원(+377.4% YoY),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은 59조1000억원(+17.3% YoY)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명간 연구원은 "이번 1분기 실적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전망이고, 1분기가 전분기 대비 증가율 모멘텀이 가장 크기 때문"이라며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반도체 업종의 올해 1분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2개월 간 각각 16%, 65% 상향 조정됐다"며 "코스피 내 영업이익 비중도 51%까지 높아졌다. 반도체 실적 상향에 힘입어 2026년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00조원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현재 평균 198조원으로, 3개월 전 85조원에서 빠르게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컨센서스 상단은 251조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 역시 평균 165조원에서 상단 231조원으로 추가 상향 여력이 남아있다고 미래에셋증권은 보고 있다.
유 연구원은 "반도체 컨센서스 평균과 상단의 차이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3월 국내 증시는 미국·이란 전쟁과 터보퀀트(TurboQuant) 이슈로 변동성이 컸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3%, 4% 하락했다. 다만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의미있게 낮아졌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월 말 10.2배에서 8.2배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69배에서 1.44배로 내려왔다.
유 연구원은 "터보퀀트 이슈와 마이크론 이익률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국내 반도체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삼성전자는 과거 고점 영업이익률을 2026년 2분기에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며(2026년 40%), SK하이닉스는 2026년 1분기에 직전 고점을 넘어서고 2026년 영업이익률이 71%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동성 환경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의 자금 유입은 올해 들어 30조원으로 2025년 전체 유입규모(16조원)를 이미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투자보다 ETF를 통한 간접투자로 순매수를 확대한 결과다. 연초 이후 금융투자는 코스피, 코스닥을 각각 17조원, 14조원 순매수했다.
유 연구원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합산 약 920조원 중 원리금 보장형 비중이 약 72%(약 500조원)로 전환 여력도 크다"며 주식 시장으로의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게 봤다.
정책 모멘텀도 뒷받침된다. 올해부터 시행된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고액 금융소득자의 배당주 투자 유인을 높이고, 지난 2월 본회의를 통과한 3차 상법개정안은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함으로써 EPS·BPS 상승을 통한 PER·PBR 하락 효과가 기대된다.
유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유가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고, 인플레 부담으로 금리 하락도 당분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지표의 중요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실적 개선이 뚜렷하거나 PBR 매력이 높은 업종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이익모멘텀에서 우위를 보이는 반도체, ITHW, 산업재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금융, 지주 업종의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