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시리즈 탑재 확대…중급폰 판매량으로 점유율 견인
AP 점유율 6% 삼성, 프리미엄·중급 '투트랙' 반등 시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중급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1680'을 앞세워 인공지능(AI) 대중화에 시동을 걸었다. 온디바이스 AI를 갤럭시 A시리즈 전반으로 확산하며 중급폰 경쟁력과 AP 점유율 회복을 동시에 노린다.
◆온디바이스 AI·그래픽 성능 동시 강화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엑시노스1680'의 주요 사양을 공개했다. 플래그십용 엑시노스2600이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최고 성능과 AI 연산 능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면, 엑시노스1680은 4나노급 공정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능과 전력 효율을 확보해 대중형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엑시노스1680은 CPU·GPU·AI 연산 성능을 균형 있게 끌어올려 멀티태스킹과 게임, 카메라 등 핵심 사용 환경 전반의 체감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저전력 코어를 나눠 작업을 분산해 속도와 배터리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그래픽 성능은 AMD RDNA 아키텍처 기반 엑스클립스(Xclipse) GPU를 적용해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AMD와 협력을 통해 모바일 GPU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 18일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양사 협력 확대에 합의하며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AI 성능도 강화했다. 신경망 처리 장치(NPU)를 통해 이미지 인식, 음성 처리, 카메라 보정 등 다양한 AI 기능을 기기 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AI 구조로 응답 속도를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 측면도 보완했다.
이미지 처리 성능은 ISP(Image Signal Processor)를 중심으로 개선했다. 고해상도 이미지 처리와 저조도 촬영 성능을 강화하고 AI 기반 보정 기능을 적용해 촬영 품질을 높였다. 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고주사율을 지원하고 5G 모뎀을 통합했다. 작업 효율을 높여 배터리 소모와 발열을 줄였다.

◆A시리즈 판매 변수…삼성 AP 점유율 회복 시동
엑시노스1680은 내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 A57 5G'에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엑시노스1680은 '갤럭시 A57 5G'의 온디바이스 AI를 구동하는 핵심 칩이다. 음성 텍스트 변환, AI 셀렉트, 자동 자르기 등 기능은 NPU를 중심으로 기기 내에서 처리돼 속도와 보안성을 높인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AP를 플래그십과 중급·보급형으로 이원화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A시리즈는 높은 판매 비중을 바탕으로 중급 시장에서 물량을 확보할 경우 AP와 파운드리 점유율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모델별 판매량 순위에서 갤럭시 A16 5G와 A06 4G가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하며 S25 울트라(9위)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AP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 점유율은 6%로, 미디어텍(30%), 애플(23%), 퀄컴(22%), 유니SOC(15%)에 이어 5위에 그쳤다. 다만 전년 동기(4%) 대비 2%포인트 상승하며 반등 흐름도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에서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한 갤럭시 S25 FE가, 중저가에서는 엑시노스 1330을 적용한 갤럭시 A17 5G가 판매 증가를 이끌며 점유율 회복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