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유지·사외이사 의장 체제 완성…투명경영 강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주사 ㈜LG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독립성 강화에 나섰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구조로 전환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냈다.
㈜LG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박종수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박종수 의장은 한국세무학회 회장을 지낸 인물로 회계·세무 분야 경험을 갖췄다. 2023년부터 ㈜LG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의장을 맡았던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18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겸직해 온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앞으로 대표이사 역할에 집중한다.
LG 관계자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 독립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나 의결권 자문사들은 '사외이사 의장'을 가장 독립적인 구조로 평가한다"며 "㈜LG를 포함해 그룹 전반에 이 같은 투명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LG그룹은 주요 상장사 전반에 사외이사 의장 체제를 확산하고 있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들이 잇달아 같은 구조로 전환했다.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은 앞서 사외이사 의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LG를 포함한 주요 상장사 11곳이 모두 사외이사 의장 체제를 갖췄다.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등 3곳은 여성 의장이 맡아 이사회 다양성도 확대했다.
㈜LG는 이날 제6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6건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관 변경에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담겼다.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전자주주총회 제도를 도입했다. 독립이사 명칭을 적용하고, 감사위원 선·해임 시 의결권 제한을 강화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도 확대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