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때와 달라"…정치권 관계 개선 나서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지난해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약속한 새벽배송 체험을 마치고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아침식사를 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20일 쿠팡 등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은 이날 새벽 경기 성남시 야탑 쿠팡로지스틱스(CLS) 배송캠프에서 새벽배송 체험을 마친 뒤 인근 24시간 콩나물국밥집에서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이들은 6500원짜리 콩나물국밥과 만두를 주문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0시간 동안 이어진 새벽배송 경험 등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자리에는 새벽배송에 함께한 쿠팡 직고용 배송기사 '쿠팡친구'들도 동석했다.
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은 지난 19일 오후 8시30분부터 이날 오전 6시30분경까지 성남 중원구 일대 새벽배송을 체험했다.
이들은 배송캠프에서 준비운동과 안전교육, 상차 작업을 함께한 뒤 아파트·빌라·단독주택 지역을 돌며 실제 배송기사들이 수행하는 현장 업무 전 과정을 경험했다. 프레시백을 들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빌라 계단을 직접 오르내리며 배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업계에서는 로저스 대표가 염 의원의 배송 체험 요청에 응한 데 이어 식사까지 함께하면서 정치권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한다.
앞서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 당시 청문위원들의 질의에 동문서답하거나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염태영 의원은 이날 배송 체험을 마친 후 로저스 대표에 대해 "청문회 당시와 달리 현장에서는 보다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로저스 대표는 "고객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배송인력을 포함한 쿠팡 사업장의 모든 근로자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안전하면서도 선진적인 업무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앞으로 배송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해 직원들의 근무 여건과 건강권을 강화하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