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이살 빈 파르한 외무장관은 19일 이란이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분노하며 "우리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란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단행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 파르한 장관은 이날 아랍 및 이슬람 외무장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오늘 이란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아랍과 이슬람의 여러 외교관들이 회담을 진행하는 리야드에 이란이 미사일 공격을 행한 것은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사우디 당국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은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빈 파르한 장관은 "이란은 이웃과 대화하려 하지 않고 압력만 가하려 한다"며 "단언컨대 그러한 방식은 절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는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며 "그러한 압력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했다.
빈 파르한 장관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우디는 군사 행동을 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때가 되면 지도부가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조국과 경제 자원 수호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시간 1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대 천연가스전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하자, 이란을 보복조치로 카타르의 주요 천연가스 처리시설인 라스라판 단지를 공격하고,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를 향해서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빈 파르한 장관은 "리야드 부근의 정유시설 두 곳도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란에 의해 천연가스 시설이 공격당한 카타르 정부는 자국 내 이란대사관에 근무 중인 무관들을 "외교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고 24시간 내 떠나라고 추방령을 내렸다.
한편 이란 전쟁이 중동 내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원유시장 벤치마크인 브렌트 선물은 19일 아시아 거래시간에서 배럴당 112달러 넘어섰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