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 정부가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자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성공시켰다고 밝히며, 무력 개방을 추진 중인 미국과는 차별화된 '외교적 해법'을 제시해 주목된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와 이란 정부 간의 협상을 통해 지난 14일 인도 국적 가스 운반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현재 이란 측과 대화를 진행 중이며, 실제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이 유효한 결과를 내는 한, 앞으로도 당연히 이 방향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또한 "인도의 관점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보다)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조율하여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이 훨씬 낫다"며 "이러한 접근법이 다른 국가들의 참여로 이어진다면 전 세계적으로도 더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통행에 따른 대가 지불 여부에 대해서는 "이것은 '거래(exchange)'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양국의 오랜 역사적 관계를 기반으로 협상에 나섰음을 강조하며 "인도와 이란은 특유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리는 이번 갈등 상황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이샨카르 장관은 인도 선박 전체에 대한 "일괄적인 합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개별 선박의 이동마다 매번 협의가 이루어지는 개별적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초기 단계이고 해협 인근에 남은 자국 선박이 많다"며 "이번 사례는 고무적인 진전이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이샨카르 장관은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홍해 해군 임무인 '아스피데스(Aspides)'의 작전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인도의 외교 방식을 차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각국의 관계는 저마다의 고유한 가치에 기반한다"며 "이란과 그런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다른 나라들의 상황과 인도의 사례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현재 진행 중인 노력에 대해서는 기꺼이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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