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의 정예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방위적인 공습 속에서도 "최소 6개월간 강도 높은 전쟁을 지속할 수 있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IRGC 대변인 알리 모하마드 나이니는 7일(현지시간) 파르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현재 작전 속도를 유지하며 최소 6개월간 고강도 전쟁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니 대변인은 "지금까지는 주로 1·2세대 미사일을 사용했으나, 향후 며칠 내에 첨단 장거리 미사일 등 그간 아껴두었던 전략 무기를 본격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지도부 손실에도 '진실의 약속 4' 보복 강행
IRGC는 단순한 군대를 넘어 이란 혁명 이념을 수호하고 국가 정치·경제 전반을 통제하는 거대 조직이다.
현장 실행을 담당하는 수십만 명 규모의 '바시즈(Basij)' 민병대와 함께,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레바논 헤즈볼라 등)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개전 초기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정밀 타격으로 IRGC는 뼈아픈 손실을 입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IRGC 테헤란 본부를 선제 타격해 지휘망을 붕괴시켰다고 발표했으며, 이스라엘 당국은 공습으로 고위 간부인 모하마드 파크푸르 지상군 사령관을 포함해 약 1000~1500명의 IRGC 요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러한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IRGC는 이른바 '진실의 약속 4(Operation True Promise 4)' 작전명 아래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주변 걸프 아랍 국가의 미군 기지들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IRGC 측은 성명을 통해 "적이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으며, 우리의 공격은 한층 거세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 美 "이란 해군 사실상 무력화"…함정 44척 파괴
AP통신은 이란의 결사항전 주장과 달리, 미군과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군사 역량이 이미 치명적인 수준으로 저하됐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발사대와 생산시설이 집중 파괴되면서 이란 미사일의 효율성은 개전 초기 대비 90%가량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상 전력은 사실상 전멸 수준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해상 능력 무력화 작전인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를 통해 이란 해군 함정들을 바다 밑으로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전 이후 파괴된 이란 함정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 이날 기준으로 44척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모함 크기에 달하는 이란의 드론 운반선 '샤히드 바게리(Shahid Bagheri)'호를 공습해 불태웠다"며 "오늘 현재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에서 움직이는 이란 함선은 단 한 척도 남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장관(국방장관) 역시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에서 이란 해군 호위함 '데나(Dena)'를 토마호크 미사일로 격침했으며, IRGC 해군의 주력함인 솔레이마니급 코르벳함 등도 파괴됐다고 확인했다.
미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능력 파괴와 해군 함정 격침 영상 등을 잇달아 공개하며 군사적 우위를 과시하고 있어, 양측의 치열한 선전전과 무력 충돌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