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재정난·AI 전환 속 "대학 혁신 위한 중장기 투자 필요"
김영호·차정인·최교진 '산학협력·경쟁력 강화' 주문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이기정 제30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이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난, 인공지능(AI) 전환 등 고등교육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확충과 제도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교협 회장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근간이 흔들리고 재정 여건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대학이 위기를 넘어 국가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중심으로 다시 도약하도록 길을 열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고등교육 재정 기반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단기 사업 위주의 재정 구조로는 대학의 중장기 혁신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고등교육 재정은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와의 논의를 통해 재정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등록금은 대학의 지속가능성과 학생 부담이 교차하는 지점에 놓인 사안"이라며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교육의 질 제고와 합리적 비용 분담을 함께 모색하는 생산적 논의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지역과 대학의 공생 구조 재설계 필요성도 강조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인재 유출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학이 지역 발전의 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AI 전환 시대에 대응한 교육 혁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AI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대학은 교육과 연구의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대교협이 대학과 정부를 연결하는 책임 있는 조정자로서 정책과 현장을 잇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이 회장은 "대교협이 단순한 협의체를 넘어 고등교육 개혁을 위한 공동의 판단과 실행의 플랫폼으로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대학 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해 제도·재정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임자인 양오봉 제29대 대교협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비록 자리는 달라지더라도 이기정 신임 회장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회장단이 우리 고등교육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 회장은) 대교협을 더 단단하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이끌 것"이라고 응원했다.
양 전 회장 역시 AI·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놓고 "이럴 때일수록 대학은 과감한 혁신과 연대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대교협이 대학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정부·국회와 소통하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치권과 교육계는 고등교육 혁신과 산학협력 강화, 대학 경쟁력 제고를 주문했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AI·디지털 대전환,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교육부, 대학 총장들이 힘을 모아 산학협력을 통해 고등교육 위기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도 "AI 대전환은 인류 삶 전반의 변화를 예고하는 문명사적 전환"이라며 "이런 시대일수록 대학은 교육·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과학기술, 인문사회, 문화예술 인재를 길러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해야 한다. 국교위도 대교협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해외 일정을 소화 중인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영상을 통해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격차, AI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대학이 교육·연구·산학협력 혁신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끄는 성장 플랫폼으로 도약할 때 대한민국의 성장 기반도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교육부는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를 바탕으로 재정 기반을 강화하고, 첨단 분야 인재 양성과 지방대 경쟁력 제고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