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 "국민의힘 선택이 관건...필요시 결단도 불가피"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며 힘을 실은 충남·대전 행정통합 논의가 예상과 달리 난항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 차원의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평행선으로 인해 통합특별법 처리가 난항인 분위기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구·경북과 충남·대전 통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 광역단체장의 '졸속 통합 우려'를 이유로 충남·대전 통합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며 대구·경북 통합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는 기류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희 입장은 일관된다. 이번 행정통합은 (전남·광주, 대구·경북, 충남·대전) 세 곳을 통합하려는 목표로 추진돼 왔다"며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충남·대전에 대한 단일한 의견을 만들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 당론이 오락가락한다"며 "정확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충남·대전 행정통합 추진을 촉구하는 민주당 내 지역 의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충남·대전 통합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충남 천안시 신당동 국립공주대학교 천안공과대학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더 큰 통합, 압도적 성장'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충남·대전 행정통합 추진을 촉구하는 삭발을 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충남·대전 통합을 주장하며 우리 지역의 후배들이 단식을 하고, 삭발을 하는 것을 보고 무척이나 서러웠고 책임감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통합하지 않으면 각자 약해지고, 통합하면 함께 강해진다"며 "우리에게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의 행정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구조를 바꾸는 국가전략"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대전 지역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와 당원 등 30여명은 대전시청 앞에서 '충남·대전 통합 수호'를 내걸고 지난달 27일부터 릴레이 천막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차 상법 개정안 24시간 무제한 토론과 표결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는 길에 '대전·충남 통합법안' 통과를 간절히 호소하는 박범계 의원 등 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소외를 겪어온 경기북부 출신 의원이자 장관으로서, 대전의 첨단 과학기술과 충남의 제조 인프라를 결합해 전국 3위 경제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가 야당의 반대로 갑작스레 무산된 점이 저로서도 너무나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농성 돌입 당시 "국민의힘과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가 내팽개친 충남·대전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끝까지 바로 세우겠다"며 "지역의 미래와 20조를 걷어찬 무책임한 정치를 규탄하고 통합의 불씨를 다시 살리겠다"고 했다. 단식 농성은 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정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구·경북과 충남·대전 모두 단체장과 시·도의회가 국민의힘이 다수인 만큼, 결국 국민의힘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도 "통합법이라는 특성상 강행 처리가 쉽지는 않겠지만, 필요하다면 결단도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