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책·서울 교육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교육감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현장의 괴리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치적 중립은 교사만 지나…현장이 묻는 교육감 선거 민낯
'헌법상 가치'라는 미명 아래 커지는 현장 교사의 혼란과 피로
미디어로 정치 접하는 아이들…교육 전문가들의 침묵 옳은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뭔가 이상하다. 기자로 일하며 처음 교육감 선거를 챙기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바로 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단일화' 때문이다.

단일화는 선거에서 복수의 후보들이 표 분산을 막기 위해 한 명의 후보로 뜻을 모으는 걸 말한다.

송주원 사회정책부 기자

교육감 선거에서는 단일화가 특히 중요한 변수로 여겨진다. 정당 공천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아서다. 후보들의 인지도가 낮고 유권자들이 충분한 정보를 얻기 어려운 만큼 단일후보를 선출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교육감 후보들이 정당 공천을 받지 않는 이유는 헌법상 교육의 정치적 중립 때문이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교육감 후보들을 모이게 하는 것도 결국 진보냐, 보수냐 하는 이분법적 이념이다.

교육팀 발령 후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디폴트로 교원 정치기본권 보장의 타당성만 따지고 있던 내가 선거 국면에 들어섰다는 이유로 진보 진영이니, 보수 진영이니 하는 단어를 숱하게 쓰자니 여간 어색하고 낯선 게 아니었다.

이런 내 기분과 별개로 후보들은 단일화에 열심이다. 일찌감치 단일화 기구를 만들었다며 자랑하는 '진영'도 있고, 단일화에 소극적인 후보를 공개적으로 규탄하기도 한다. 결국 이런 교육감 선거판이 옳은지 회의감을 느낀 후보들도 생겨나는 분위기다.

선거는 승패가 분명한 만큼 이 같은 후보들의 행보가 이해되기도 한다. 역시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정당으로부터 비용을 지원받지 못한다는 점, 그래서 오롯이 사비로 충당하는 선거비용을 득표율 15%를 달성하지 못하면 보전받지 못한다는 교육감 선거의 특성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교육자치를 이끌겠다고 나선 후보들이 선거공학적으로 어쩔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할 동안 현장의 괴리감은 커지고 있다. 교사들은 정치적 중립을 저버렸다는 민원이 두려워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민주시민·역사 교육을 하기도 두려운 실정이다.

한 교사는 교육감 선거 때마다 괴리감을 느끼다 못해 얄미운 감정이 든다고까지 말했다. 교원 정치기본권 논의는 지지부진하면서 본인 내지 소속 진영을 위해서는 선거의 실익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 사이에서 줄타기를 할 수 있는 일종의 '특권'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일부 교육감들은 탄핵심판 선고를 교실에서 생중계할 것을 권고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 향상, 성숙한 민주시민성 함양, 다만 정치적 중립은 지키도록….

'특권층'은 그럴 듯 하게 멋진 말들을 늘어놨지만 현장의 교사들은 당장 어느 매체에서 송출하는 생중계 영상을 보여줄지부터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 자칫 해당 매체의 성향을 문제 삼아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민원을 받을 수 있어서다. "선생님, 탄핵이 뭐예요?", "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는 거예요?"라는 기본적인 질문에 답하기도 어려운 현실은 덤이다.

교권 문제의 종착점도 결국은 학생의 학습권이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하며 정치적인 사안들을 필터링 없이 다룬 미디어들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교육 전문가들인 교사들의 입을 다물게 하는 게 과연 능사일까.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중요하다.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주장하는 이들이 말하는 근거 중 나로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갖는 가치를 목적이 잡아먹은 건 아닌지, 어쩌면 그 가치가 더 중요한 가치들을 덮어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