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횡천면 17개 마을 이장들이 제출한 사직서를 전원 반려하며 행정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이는 지역 안정과 행정 연속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26일 하동군에 따르면 횡천면은 하동군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따라 19일자로 접수된 이장 17명의 사직서를 검토한 뒤 지난 25일 모두 반려했다. 규칙상 이장은 마을 총회에서 선출돼 읍·면장의 임명으로 직을 수행하며, 사직 효력은 임명권자가 수리해야 발생한다.

횡천면은 마을별 주요 현안사업이 진행 중이고, 후임 이장 선출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무 공백이 발생할 경우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는 점을 반려 사유로 들었다. 각종 보조금 사업 추진과 행정 지원이 일시 중단될 경우 마을 운영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면은 또 이장이 지역 현안을 처리하고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책임자임을 상기시키며, 성실의무·법령준수의무·정치적 중립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사직 의사가 지속될 경우 마을 총회에서 후임자를 먼저 선출한 뒤 재신청해 달라고 안내했다.
군은 이번 조치가 특정 세력을 옹호하기 위한 결정이 아니라 주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 공백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횡천면장은 "마을은 행정 조직이기 이전에 이웃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며 "의견 차이는 있더라도 대화와 존중을 통해 풀어가야 지역이 단단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장협의회와의 소통을 이어가며 면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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