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브라질 증시는 23일(현지시각) 뉴욕증시를 따라 하락 마감했다.
브라질 증시 대표 지수인 이보베스파는 이날 장중 191,002.54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은행주 조정과 미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0.88% 내린 18만 8,853.4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포럼인베스티멘토스 공동 창립자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노 페리는 브라질 시장이 미국의 대외 무역 정책 불확실성으로 촉발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와 연동되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금요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관세 정책 일부를 무효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 10%로 신규 관세를 발표한 뒤 뒤이어 관세를 15%로 상향하면서 글로벌 경제 정책이 불확실하다는 인식을 강화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플라네하르 인베스티멘토스의 호세 파리아 후니어는 이보베스파가 최근 최고치에서 차익 실현을 겪고 있으며, 관세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었다고 평가했다.
EQI리서치의 니콜라스 메롤라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이번에는 더 공격적이어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내 경제 지표로는 2026년 브라질 IPCA(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가 3.95%에서 3.91%로 소폭 하향 조정되었고, 기준금리(셀릭) 예상치는 12.25%에서 12.13%로 낮아졌다.
이날 은행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타우 유니방코(PN, ITUB4)는 3.62% 빠졌고, 브라데스코(PN, BBDC4)는 2.44%, 산탄데르 브라질(SANB11)는 5.69% 각각 하락했다.
은행주는 글로벌 금융과 경제 정책 변화에 민감한 섹터로, 금리, 환율, 무역 불확실성 등 외부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번 장에서는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일부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으나, 연초 누적 상승률은 여전히 18.5%에 달하며 올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브라질 헤알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헤알 환율은 5.1662헤알로 헤알화 가치가 0.2% 오르며 2024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 브루노 샤히니는 달러 약세가 미국 트레저리 금리 하락과 관련이 있으며, 트럼프의 15% 글로벌 관세 결정과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515%로, 전 거래일보다 0.018%포인트 하락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