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시' 담론, 글로벌화로 확장...민선8기 성과, 선거 평가 '잣대'로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방선거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개척자 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꺼내들며 차기 선거 경쟁 구도를 '도시 비전' 중심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장우 시장은 다음달 2일 대전컨벤션센터(DCC) 제1전시장 2층 그랜드볼룸에서 저서 '전략과 행동'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민선8기 성과 정리와 차기 비전 제시를 동시에 담아 내 눈길을 끈다.

책의 부제는 '대한민국을 바꾸는 위대한 개척자들의 도시 대전'. 이 시장이 재임 기간 내내 강조해 온 '도시 주체성'과 '자강론'을 전면에 배치했다. 중앙정부 의존형 도시가 아니라 스스로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하는 메시지다.
또 다른 부제인 '일류경제도시 대전에서 글로벌 경제과학수도 대전으로'는 민선8기 핵심 브랜드였던 '일류경제도시' 담론을 한 단계 확장한 표현이다. 단순한 지역 내 성장 담론을 넘어 과학기술·방위산업·우주항공 등 국가 전략산업을 축으로 세계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격상시키겠다는 청사진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때문에 성과 보고형 출판이 아니라 방향 제시형 선언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 재정 자율성 문제, 수도권 일극 체제 대응 등 굵직한 현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시장이 직접 '전략'과 '행동'을 키워드로 제시했다는 점은 선거 기준선을 '도시 경쟁력'으로 옮겨놓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선8기 동안 이뤄낸 각종 성과 등을 토대로 선거의 의제와 평가 기준의 룰을 현 시장인 이장우 시장이 먼저 깔아놨다는 분석이다.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저자 사인회를 시작으로 오후 3시 공식 행사 및 북콘서트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행정통합을 비롯한 지역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구상, 도시 미래 비전이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된다.
이날 행사에는 '화환'을 받지 않는다. 최근 행정통합을 둘러싼 정치권 갈등과 지역 내 찬반 구도가 첨예해진 상황에서 외형적 세 과시 대신 시민에게 전하고자하는 이장우 시장 자신의 '메시지'에 집중하겠다는 상징적 장치로 읽힌다. 단순한 출판행사를 넘어 정책 담론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북콘서트는 책 출간을 계기로 한 정치적 재정렬의 신호탄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이장우 시장의 '개척자 도시'라는 정체성과 '글로벌 경제과학수도'라는 확장된 목표, 그리고 '전략과 행동'이라는 실행 프레임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경우 향후 대전 정치 지형에도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nn041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