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영화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 등으로 사랑받은 미국 배우 로버트 듀발이 별세했다. 향년 95세.
고인의 배우자 루치아나 듀발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나의 사랑하는 남편이자 소중한 친구,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사람과 작별했다"며 "로버트는 자택에서 사랑하는 이들에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매 역할마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배우였고, 세상에는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이자 감독, 이야기꾼이었지만 나에게는 전부였다"고 애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31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듀발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한국전쟁 등 군 복무를 마친 뒤 뉴욕으로 건너가 게이트웨이 플레이하우스에서 연극 배우로 활동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영화 데뷔작은 1962년작 '앵무새 죽이기'다. 이후 1970년대 '대부' 시리즈에서 마피아 가문의 변호사 톰 헤이건 역을 맡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빌 킬고어 중령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 밖에도 '위대한 산티니', '딥 임팩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듀발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7차례 올랐으며, 알코올 중독 가수를 연기한 '텐더 머시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서부극 '브로큰 트레일'로 에미상도 받았다. 2005년에는 미국 국가예술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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