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크로스컨트리 스키 황제' 요한네스 클레보(노르웨이)가 또 한 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클레보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4x7.5㎞ 계주에서 노르웨이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했다.

에밀 이베르센, 마르틴 뢰브스트룀 뉘엔게트, 에이나르 헤데가르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노르웨이는 1시간 4분 24초 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금메달은 클레보가 이번 대회에서 따낸 네 번째 금메달이자, 자신의 동계올림픽 통산 아홉 번째 금메달이다. 그는 이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스프린트 클래식, 남자 4x10㎞ 계주, 남자 스프린트 자유형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남자 스프린트 자유형과 남자 팀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도 그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남자 스키애슬론 10㎞+10㎞, 남자 스프린트 클래식, 남자 10㎞ 인터벌 스타트 자유형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른 데 이어 계주까지 제패하며 금빛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클레보는 올림픽 무대에서만 금메달 9개를 수집하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종전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은 노르웨이 선수들이 나눠 갖고 있었다. 바이애슬론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 크로스컨트리의 비에른 델리와 마리트 비에르옌이 각각 8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었다. 클레보는 이번 계주 우승으로 이들의 기록을 넘어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노르웨이는 시종일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마티스 델로즈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개최국 이탈리아는 베테랑 페데리코 펠레그리노가 마지막 구간에서 핀란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클레보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팀 스프린트와 50㎞ 종목까지 우승할 경우,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부 6개 전 종목을 모두 석권하는 최초의 선수라는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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