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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주자] 이건주 "'현장 전문성' 있는 교사 출신 교육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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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국어교사 경력..."현장 경험 갖췄다"
6일 유튜브로 출마 선언하며 출판기념회
'AI 시대 세계 최고의 서울 교육' 강조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30년 경력의 국어교사 출신이자 전 한국교총 현장 대변인인 이건주 이건주교육연구소 대표가 올 6월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AI 시대 세계 최고의 서울 교육'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그는 전교조 조합원 시절부터 한국교총 현장 대변인까지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 출신 현장 전문가 교육감'을 자임한다.

지난 6일 유튜브로 출마를 선언한 이 박사는 '출판기념회 무(無) 개최' 방침을 앞세우며 '깨끗하고 돈 안 드는 정책 선거'를 내걸었다. 그는 AI(인공지능) 인재를 기르는 우수한 학교,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행복한 학교, 학생인권조례 폐지와 학교인권조례 제정, 공정한 대학 입시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건주 이건주교육연구소 대표가 오는 6월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도전한다. [사진=뉴스핌DB]

- 한국교총 현장 대변인을 지냈다. 대변인 맡게 된 계기와 소회는.

▲교직에 들어가면서부터 진보적 교사 노조인 전교조 조합원으로 활동하며 학교 민주화와 입시 경쟁 교육 완화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다 최근에는 보수적 교사 단체인 한국교총 현장 대변인으로서 교권 보호와 고교 학점제 등 교육 정책 수립에 현장 교사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활동하게 됐다.
직접적인 계기는 2023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다. 여교사들의 강한 위기감을 체감했다. '교권 침해 문제가 나 역시 교사였지만 충분히 체감하지 못했던 측면이 많았구나'라는 반성을 하게 됐고 이제는 교권 보호를 위해 앞장서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핵심적인 동기는 '개천에서 용나는 공정한 학교'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30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나 요즘 한국 사회에서는 '개천에서 용 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는 말이 나온다. 심지어 '양재천에서도 용 나기 어렵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누구나 노력하면 더 나은 미래가 보장되는 나라, 가난한 아이들도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고 싶다.

- 출마 선언은 유튜브로 하고 출판기념회는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방식 택한 이유는.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대신 출마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출마를 선언했다. 이러한 방식을 택한 이유는 단 하나, '깨끗하고 돈 안 드는 정책 선거'를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해 교직에서 명예퇴직한 후 9월 1일 가장 먼저 서울시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고 주로 SNS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해 왔다. 교육감 선거는 유초중고 학교 교육을 책임지고 지원하는 자리를 뽑는 선거인 만큼 교육감 후보자들만이라도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을 예정이다. 책은 정상적으로 출판해 서점에서 판매하고 그 이익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국어교사로 재직한 경험이 어떤 도움이 되나.

▲교육감은 시·도 내 모든 학교 교육을 책임지고 지원하는 자리다. 경제는 경제 전문가가, 법률은 법률 전문가가 맡는 것이 상식이듯 학교 교육도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교사 출신 교육 전문가가 맡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서울시 교육감은 대부분 대학 교수나 정치인 출신이었다. 산적한 학교 교육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론이나 정치 논리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상대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육감이 필요하다.

- 교사 출신 교육감이 왜 필요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학교는 학교 폭력, 아동학대, 교권 침해, 고교학점제, 대학 입시 등 문제의 양상이 매우 다양하고 심각하다. 이 복합적인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하려면 책상 위 이론이 아니라 학교 현장을 몸으로 경험한 '현장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AI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세계를 선도할 인재를 기르려면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다양한 교원단체 활동과 SNS 소통 경험이 교사·학생·학부모의 이해와 요구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균형점을 찾고 조정해야 하는 서울시 교육감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건주 이건주교육연구소 대표가 오는 6월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도전한다. [사진=뉴스핌DB]

-교육감으로서 가장 우선 추진할 공약은.

▲AI 시대 세계 최고의 서울 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AI 시대 인재를 기르는 우수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AI 시대 세계 최고의 서울 교육을 위해서는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행복한 학교'도 필수적이다. 학교 폭력과 교권 침해로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가 고통받는 학교에서는 AI 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인재를 기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선생님이 신나게 가르치고 아이들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 AI 인재 육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크게 '학급당 학생 수 축소'와 '수준별 맞춤 수업' 두 가지다. AI 시대 인재는 개성과 창의성을 가진 인재다. 그런데 지금처럼 수준이 천차만별인 많은 학생을 한 반에 모아 놓고 획일적인 수업을 하며 수업 후에 기초학력 보충지도를 덧붙이는 방식으로는 개성과 창의성을 살리기 어렵다.
교사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처럼 교사가 수업에 전념하지 못하고 각종 행정 업무에 치여 수업 준비조차 제대로 하기 어려운 학교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기 힘들다.

-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기본 입장과 구상은.

▲AI 시대 세계 최고의 서울 교육을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공정한 대학 입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대학이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려면 '객관적인 변별력'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내신과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변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공정한 대학 입시를 만들기 위해 학교 내신 성적은 현행처럼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병기 방식을 유지해 공정한 변별력을 확보해야 한다. 수능 역시 국어와 수학은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영어만 절대평가로 실시하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 교권 보호와 학생인권 보호 사이 균형을 찾으려면.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만을 위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고 학생과 교사를 함께 포괄하는 '학교인권조례' 또는 '학교인권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서울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는 조례안이 다시 통과되자 정근식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가 학생 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온 최소한의 제도라며 존치를 요구했다. 분명한 건 학교에서 학생 인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이미 초·중등교육법, 교육기본법 등 여러 법률이 학생 인권을 규정하고 있다. 만약 지금 학교 현장에서 학생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면 그것은 조례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법률 개정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생이든 교사든 어느 한쪽의 자유와 권리만 일방적으로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민주적이지도 않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서울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학교 교육을 책임지고 지원하는 그런 인물을 뽑는 선거다. 현장 교사 출신 학교 전문가로서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고 AI 시대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그런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 

hyeng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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