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자원전쟁] ④비축이 바꾼 금값 셈법...60대 40 체계의 퇴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생산 비용에서 이탈한 금값 체계
반세기 최고 이익률에도 공급 한계
구조적 수요로 줄어든 분모, 셈법 변화
25:25:25:25, 작년 수익률 46년 만 최고

이 기사는 2월 10일 오후 3시1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자원전쟁] ③이미 부족한 금속 시장…비축 경쟁까지 붙는다>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각국 정부가 안보 논리를 내세워 원유와 곡물을 비축하듯 중앙은행도 준비금을 지키기 위해 금을 쌓고 있다. 달러 자산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제 제재에 따라 동결이 불가능하고 통화정책으로 찍어낼 수도 없는 실물 금으로의 이동이 빨라졌다.

시중의 물량이 줄면 같은 돈이 들어와도 가격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금값은 이미 생산 비용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영역에 들어섰고 이런 흐름은 더욱 고착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달러 자산이 제 기능을 한다는 전제위에서 투자의 교과서로 통하던 '60대 40의 포트폴리오 모델'도 재편을 요구받고 있다.

◆가격 체계의 변화

과거 원자재 가격은 생산 비용을 중심으로 움직여왔다. 가격이 원가 위로 오르면 증산 유인이 생기고 늘어난 공급이 시세를 다시 끌어내리는 구조다. 특히 금에서는 시장에서 고비용 광산이 손익분기를 맞추는 지점이 그 기준선 역할을 해왔다. 가격이 이 선 위로 올라가면 채산성이 낮은 광산까지 증산에 나선다는 신호가 됐다.

하지만 현재 금 시장에서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씨티의 연간 원자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고비용 금광의 이익률은 반세기 이래 최고 수준이다. 2차 오일쇼크 여파가 가해지던 1980년 당시의 3배를 초과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공급은 늘지 않는다. 금광 개발에는 수십년이 걸리고 생산량은 연간 3500~3600톤 내외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증산 유발의 조정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비축 수요는 금값의 셈법 자체를 바꾸고 있다. 정부가 원자재를 쌓듯 중앙은행도 대량으로 금을 쌓고 있고 그렇게 빠진 물량은 시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생산은 늘지 않는데 물량이 줄어드니 가격의 무게중심은 생산 비용에서 자금 유입의 규모와 속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WGC(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작년 중앙은행의 연간 금 순매입량은 863.3톤으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와중에도 2010~2021년 연평균(473톤)의 약 2배에 달해 역대 네 번째 연간 최대 순매입량을 기록했다. 재작년 순매입 규모는 1045톤으로 3년 연속 1000톤을 넘겨 역대 세 번째였다.

◆"0.1%만 움직여도"

씨티가 제시한 등식이 이 구조를 압축해 보여준다. 이제 금값은 '금 구매에 투입되는 명목 총지출'을 '금 공급(광산 생산+기존 보유분 매도)'으로 나눈 값에 수렴하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거다. 골드만삭스가 금에 대해 이제는 수급 균형이 존재하지 않는 '플로우 코모디티(flow commodity; 자금 유입이 곧 가격인 원자재)'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분모가 줄어든 시장에서는 작은 자금 이동도 큰 가격 변화로 이어진다. 작년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ETF·투기적 매수자를 '확신 매수자로 분류하고 이들의 순매입 100톤당 금값이 1.7% 상승한다고 추산했다. 이 모델에 따르면 확신 매수자의 자금흐름만으로 월간 금값 변동의 70%가 설명된다. 유통 물량이 줄어든 상태에서는 과거 같은 규모의 자금이 들어와도 가격이 움직이는 폭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확신 매수자 외에 가계 자금까지 유입될 경우 비대칭은 더 극단적이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연간 광산 공급의 가치는 전 세계 가계 금융자산의 약 0.1%에 불과하다. 가계 자산의 1000분의 1만 금으로 옮겨와도 연간 광산 생산 전량에 맞먹는 추가 수요가 생기는 셈인데 광산 생산은 사실상 고정돼 있으니 늘어난 수요는 물량이 아니라 가격이 흡수할 수밖에 없다.

씨티는 가계의 금 배분 비중이 장기 평균 3.5%에서 5%로 1.5%포인트 올라가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채권 가치의 손상과 화폐 가치 절하 우려가 가계의 실물자산 재배분을 유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관련 시나리오에서 필요한 물량은 18년치 광산 공급에 해당한 것으로 추정됐고 금값은 온스당 약 6000달러까지 올라야 균형에 도달한다고 분석했다.

◆포트폴리오에도 압력

공급의 한계, 그리고 달러 불신에서 비롯된 비축 수요는 금 시장 바깥에서도 압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금값의 상승세가 구조적 흐름이라면 장기 자산 배분에서 금 위상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문제가 따라온다. 주식 60%에 채권 40%을 섞는 투자전략의 전제가 그 압력의 직접적인 대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투자 전략가는 60대 40을 대체해 주식·채권·금·현금을 각 25%씩 담는 이른바 '영구 포트폴리오(경제 국면이 어떻게 바뀌어도 비율 유지)'를 제시했다. '화폐 가치의 추세적 절하'를 기본적인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채권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60대 40에서 빠져있던 금을 편입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최근 성과가 관련 판단을 뒷받침한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이른바 '25:25:25:25' 포트폴리오의 작년 한 해 1동안의 10년 수익률(이동평균)은 8.7%로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였고 작년 한해 동안의 연간 수익률은 23%로 2차 오일쇼크가 터진 1979년 이후 46년 만에 최고였다. 

하트넷 전략가는 현재 금값 상승세에 대해 '위대한 강세장'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끝낼 수 있는 것은 오직 현재 거시경제의 내러티브를 압도하는 '더 큰 사건'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봤다. 정책금리 인하와 달러화 가치 하락, 재정지출 확대를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체제 하에서는 강세장을 되돌릴 계기가 시야에 없다는 게 하트넷 전략가의 시각이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과거 1970년 이후 달러 약세 사이클의 평균 하락폭(실질 기준)은 30%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 이후 달러화는 실질 기준 약 12% 떨어진 상태로 과거 패턴에 비추면 현재의 약세는 아직 초입에 해당한다. 달러 약세가 더 깊어질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금값의 상방 압력도 소진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용진 회장, 스타벅스 대표 해임 ▲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mdtoday = 양정의 기자] 신세계그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손정현 대표를 즉시 해임했다. 논란이 커지며 정용진 회장이 직접 강한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이번 조치를 금일 확정했다고 밝혔다. 함께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담당 임원도 해임 대상에 포함됐으며, 관련 임직원 전반에 대해서는 징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정용진 회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책임자와 관계자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특히 이번 사고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일에 발생한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다시는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수준의 조치를 주문했다고 한다.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은 이번 일을 보고받은 즉시 엄정하고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매우 중대하게 보고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그룹은 향후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조직 내에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세우는 데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05-18 22:09
사진
Z폴드8 '300만원 시대' 여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모바일 메모리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카메라모듈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이 거세 새 폴더블폰은 300만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 대비 약 23% 상승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연간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3%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과 첨단 공정 전환에 따른 부품 원가 상승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 현황에서 모바일AP 솔루션 가격이 전년 대비 약 12% 상승했고 카메라모듈 가격은 약 15%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은 107% 급등했다.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스마트폰 부품 원가(BOM)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수준에서 30~40%까지 올랐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저전력 모바일 D램인 LPDDR4X와 LPDDR5X는 지난 1분기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8~63% 올랐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전작 대비 약 6~16% 인상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갤럭시 S25 엣지와 갤럭시 Z플립7·폴드7 가격도 9만~19만원 가량 올리며 기존 출시 모델까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본형 가격은 전작 수준을 유지하되 512GB·1TB 등 고용량 모델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바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2분기 들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더블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매장을 찾아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뉴스핌DB]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LPDDR4X 가격이 전분기 대비 70~75%, LPDDR5X는 78~83%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상승 폭 보다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AI 기능 강화로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메모리 업체들이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모바일용 LPDDR 공급까지 빠듯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작인 갤럭시 Z폴드7의 경우 지난달 가격 인상으로 1TB 용량 제품이 이미 300만원(312만7300원) 넘어선 바 있고 512GB 제품도 263만원까지 올랐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Z폴드8은 512GB 제품이 3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I 기능과 고용량 메모리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yu@newspim.com 2026-05-18 14: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