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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 프리뷰] AI발 충격 거친 월가, 고용·물가 이중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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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고용통계와 소비자물가 발표
저해고 구도 균열? 감원 공고 급증
지난주 장세, AI에 답 못하면 '매도'
순환매 계속될까, 열쇠는 빅테크에
"이번 주 CTA의 방향 불문 매도"

이 기사는 2월 9일 오전 11시1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주 소프트웨어주 투매세에서 시작된 인공지능(AI)발 충격파를 넘긴 미국 주식시장이 이번 주에는 거시경제의 방향성을 가늠할 2가지 핵심 지표를 마주한다.

이번 주에는 정부 부분 셧다운 사태로 발표 일정이 밀렸던 1월 고용통계와 1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모두 한 주 안에 공개된다. 모두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를 지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다.

◆'저해고' 구도 균열?

첫 번째 관문은 이번 주 11일 공개되는 고용통계 1월분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추정치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7만명(12월 5만명), 실업률 4.4% 유지가 예상된다.

하지만 앞서 공개된 민간 지표나 별도 통계는 관련 전망이 낙관적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ADP 1월 민간 고용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가 집계한 1월 감원 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118% 폭증했다. 그동안 고용시장을 규정하던 '저고용·저해고' 구도마저 균열이 감지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아디트야 바베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연약하다"며 "경제 전망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했다. 앞서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론자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작년 신규 취업자 수가 하향돼 사실상 '제로'였을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만일 1월 고용통계가 이 정도로 나온다면 극도로 예민해진 투자심리에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

◆물가, 아직 요원한 2%

고용통계가 노동시장의 상황을 짚는다면 이틀 뒤 13일에 공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의 궤도를 확인시켜 줄 지표다. CNBC와 야후파이낸스가 파악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1월 CPI 종합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12월 0.3%), 전년동기 대비 2.5%(2.7%)가 예상된다.

또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각각 0.3%(12월 0.2%)와 2.5%(12월 2.6%)로 전망된다. 전년동기 대비 기준 12월에서 둔화가 예상되고 있는 셈이지만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 2%와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키엘리가벨리펀드의 토머스 브라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이중 책무를 판단하는 가장 핵심적인 데이터 두 가지가 한 주에 동시에 쏟아진다"고 그 무게를 실었다.

고용통계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동시에 물가가 뚜렷이 둔화하는 조합이 나올 경우 연준에 대한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은 부풀어질 여지가 생긴다. 반대로 고용이 선방하고 물가 둔화가 더딘 흐름이 확인되면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할 여지가 있다.

현재 금융시장은 오는 6월 첫 인하를 시작으로 연내 2차례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앤젤로 커카파스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금리 기대가 최근 수 주간 놀라울 만큼 안정적이었다"면서도 "이번 주 데이터가 그 안정을 깨뜨릴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경계했다.

◆AI에 답 못하면' 매도'

거시 경제지표만이 이번 주의 시험이 아니다. 4분기 실적 시즌 후반전이 동시에 전개되면서 지난주 제기된 AI의 수혜주와 피해주 가리기가 이번 주 개별 기업 실적 공개를 통해 재차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기업들의 실적 자체는 견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주가지수 S&P500 기업의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 증가율은 13%로 예상되고 UBS에 의하면 나스닥 기업 기준으로 20%에 달한다. 종전수치보다 6%포인트 높다고 한다.

다만 지난주 주식시장이 보여준 것은 잣대가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AI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면 가차 없이 매도로 반응했다. 종전 관대한 태도로 일관했던 AI 설비투자에 대해 '명확한 수익성'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과 물론 소프트웨어 부문의 존립 가능성까지 의심하기 시작한 게 그 예다.

매도세는 소프트웨어 업체가 두드러졌다. 톰슨로이터(TRI)·페이팔(PYPL)·베리스크애널리틱스(VRSK)가 사상 최악의 주간 낙폭을 기록했고 S&P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주가지수는 일주일여 만에 15% 급락했다. 제프리스의 마이클 투미 주식 트레이더는 "내 경력을 통틀어 이렇게까지 부정적인 심리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번 주 그 심리가 바닥을 확인했는지를 시험하는 종목들이 여럿 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앱러빈(APP)과 데이터독(DDOG)이 있다. 또 반도체에서는 ON세미컨덕터(ON)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실적을 내놓는다.

◆순환매 지속력 검증

이번 주 실적의 의미가 AI 수혜주와 피해주 가리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에너지·산업재·소재 등 구경제 업종으로 옮겨붙는 이른바 순환형 강세장이 본격화하고 있어, 개별 종목 실적은 그 흐름의 깊이를 가늠하는 잣대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500 기술 업종은 작년 10월 말 고점 대비 9% 빠지는 동안 나머지 11개 섹터는 대부분 상승했고 그중 4개는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도 필수소비재·에너지·산업재·소재가 주간 4% 이상 올라 상승률 상위를 휩쓸었고 캐터필러(CAT·+9%)와 3M(MMM·+13%)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은 "에너지·소재·산업재·운송·헬스케어·은행에서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고,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소형주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간선거를 앞둔 에너지·의료·주거비 인하 정책이 대형주에는 비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중소형주에는 경기부양의 온기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열쇠는 빅테크

이른바 구경제로의 순환매가 주가지수 차원의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구조적 한계를 넘어야 한다. 기술 업종이 S&P500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현실이다. 시총의 3분의 1을 쥔 기술주가 무너지면 나머지가 아무리 올라도 주가지수는 억제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순환매의 동력도 함께 꺾일 가능성이 있다.

도이체방크의 짐 레이드 메크로·테마 리서치 책임자는 "지배 업종 매도세가 길어질수록 주가지수가 하방 압력을 견디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전략가도 "기술주, 특히 소프트웨어의 참여 없이 S&P500이 7000선을 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결국 기술주의 참여를 되살릴 열쇠는 지수 영향력이 큰 빅테크의 AI 설비투자의 수익성에 달려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설비투자금이 투입된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느냐가 그 질문인데 현재 시장의 핵심 질문은 그 이익의 가능성이 아니라 시점이다.

알파벳(GOOGL)·아마존(AMZN)·메타(META)·마이크로소프트(MSFT) 4사가 올해 예고한 설비투자 합산 규모는 약 6500억달러다. 롬바르드오디에르 애셋매니지먼트의 플로리앙 옐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수익성 발생의 시간 차야말로 지금 시장을 지배하는 테마"라고 했다.

◆CTA의 방향 불문 매물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에 추세추종형 알고리즘 매매를 활용하는 CTA 펀드의 추가 매물이 시세 방향성과 무관하게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방향과 무관한 매물 방출이 예상되는 것은 S&P500이 CTA의 자동 매도를 가동시키는 단기 매도 신호선을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이 ①이번 주에도 재차 하락하면 330억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쏟아질 것으로 봤다. 특히 S&P500이 6707선(지난주 6932.3 마감)까지 밑돌 경우 한 달 동안 최대 800억달러 자금이 쏟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②이번 주 S&P500이 보합권을 기록하더라도 약 154억달러 ③상승하더라도 약 87억달러어치의 매물이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패닉지수 1년 추이(작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료=골드만삭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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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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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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