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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포트에서 푸치니까지...밀라노 올림픽 문화코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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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축구팬에게 익숙한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눈길을 끈 것은 모카포트였다. 이어 오페라 거장들의 등장, 밀라노가 간직한 예술적 유산 등 이탈리아 문화 코드가 압축됐다.

산시로 스타디움은 AC 밀란과 인터 밀란의 홈구장이다. 두 구단이 함께 사용하는 이 경기장은 역시 밀라노에 있는 라 스칼라를 빗대 '축구의 라 스칼라'라고 불린다.

파랑, 노랑, 빨강의 대형 튜브 아래 모카포트 의상의 무용수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의외의 오브제로 시작됐다. 화려한 역사 유적도, 르네상스 거장의 작품도 아닌 모카포트였다. 1933년 알폰소 비알레티가 개발한 이 알루미늄 커피 메이커는 이탈리아 사람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국민 필수품이자 뉴욕 현대미술관 영구 소장품으로 인정받은 산업 디자인의 걸작이다. 모카포트는 이탈리아인들이 사랑하는 에스프레소 등 커피를 추출하는 도구다.

무용수들은 거대한 모카포트 의상을 입고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에 맞춰 빨강, 파랑, 노랑의 거대한 페인트 튜브 아래에서 춤을 췄다. 콜로세움이나 밀라노 두오모 같은 거대 유산과 나란히, 이탈리아인의 일상에 스며든 '작지만 완벽한 창의성'을 기념한 장면이었다.

관중들의 환호를 받은 것은 세 명의 거대한 '버블헤드' 인형이었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세 거장인 주세페 베르디, 자코모 푸치니, 조아키노 로시니를 형상화한 거대한 가면을 쓴 무용수들이 무대에 등장해 춤을 선보였다.

'오페라 거장' 베르디, 푸치니, 로시니 의상을 입은 '버블헤드' 인형 뒤로 모카포트 무용수들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조아키노 로시니는 '세비야의 이발사'로 유명한 초기 낭만주의 오페라 작곡가다. 빠른 템포와 경쾌한 멜로디로 이탈리아 오페라의 황금기를 열었으며, 개막식에서 사용된 '윌리엄 텔 서곡'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주세페 베르디는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등 26편의 오페라를 작곡했으며, 그의 작품은 이탈리아 통일 운동(리소르지멘토)의 정신과도 연결된다. '나부코'의 합창곡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사실상 이탈리아의 제2국가로 여겨진다.

자코모 푸치니는 20세기 초 이탈리아 오페라를 이끈 거장이다.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그리고 미완성작 '투란도트'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 10위 안에 든다.

열창하는 안드레아 보첼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는 피아니스트 랑랑의 협주아래 푸치니의 '투란도트'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 '네순 도르마(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하며 거장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20년 전 토리노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는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네순 도르마'를 부른 바 있다. 네순 도르마는 '투란도트' 3막에 등장하는 칼라프 왕자의 아리아다. 또한 올해 2026년은 푸치니의 유작 '투란도트'가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된 지 100주년 되는 해다.

패션의 나라답게 2025년 9월 별세한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기리는 추모 런웨이도 진행됐다. 모델들이 아르마니 디자인 의상을 입고 이탈리아 국기색(초록·흰색·빨강)으로 스타디움을 수놓았다.

7차례 올림픽에서 16개의 개·폐막식을 연출한 베테랑 마르코 발리치는 이번 무대를 이탈리아, 선수들, 평화 3가지 축으로 구성했다. 특히 평화의 메시지에 무게를 둔 그는 "올림픽은 전쟁과 종교 갈등을 넘어선 순수한 상징"이라며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 휴전 정신을 현대에 되살리고자 했다. 산시로 스타디움(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은 밀라노 동계올림픽 등을 끝으로 100년 역사를 안고 사라진다.

밀라노 동계올림픽이 열린 산시로 스타디움. [사진= 로이터 뉴스핌]

밀라노는 현대식 건물 사이로 복고풍 트램이 지나가는 오묘한 풍경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곳이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그려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도 볼 수 있다.

또한 밀라노 네키 캄필리오에는 K-컬처(스포츠, 관광, 음식, 패션, 전통문화 등)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코리아하우스가 마련됐다. 이곳은 영화 '아이 엠 러브', '하우스 오브 구찌' 등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탈리아는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에 티라미수, 파스타 등 이탈리아 유명 음식물들을 올려 전세계에 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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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낮 공습을 감행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통상 이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은 한밤중 또는 새벽에 시작되는데 이날 공습은 오전 9시40분쯤 실행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공습 시기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의 군 최고 수뇌부가 이날 오전에 테헤란에 모여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십년 동안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쳐온 이란의 최고 지휘부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해 6월 4일(현지 시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와 함께 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지도자들의 모임 장소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후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하메네이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 그 결과 그의 행적과 동선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CIA는 하메네이가 지난 28일 아침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란 정부 청사 단지에서 주요 군 지휘관들과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급하게 움직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 시기를 조율했다.  CIA는 '신뢰도가 높은' 하메네이의 동선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겼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NYT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28일 오전 6시쯤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이 전투기들이 발사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테헤란 시내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공습은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그 중 한 곳에 이란의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했다.  NYT는 "하메네이의 제거는 작년 6월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에 대해 축적해 온 심층적인 정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공습으로 하메네이 이외에도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삼카니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및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도 폭사했다. 이란의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라고 부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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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하메네이' 후계 구도 안갯속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지면서 권력 공백이 발생하자, 이란은 헌법이 규정한 '3인 임시 지도체제'를 가동했다.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통신 IRNA는 헌법 제111조에 따라 대통령과 사법부 수장(대법원장 격), 헌법수호위원회 소속 이슬람 율법학자 1인으로 구성된 3인 위원회가 새 최고지도자가 선출될 때까지 지도자의 직무를 일시적으로 수행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위원회는 군 통수권과 외교·안보 전략 결정, 주요 인사 승인 등 최고지도자의 헌법상 권한을 한시적으로 공동 행사하는 사실상의 '집단 비상 지도부'다. 다만 이들이 정식 최고지도자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은 시아파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헌법기관인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에 있다. 전문가회의는 이란 국민이 8년마다 직접 선출하지만, 후보 자격은 헌법수호위원회가 심사해 체제 충성 성직자 중심으로 구성된다. 내부 규정상 재적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해, 특정 인물에 대한 합의가 지연될 경우 3인 임시 체제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차기 최고지도자로는 여러 성직자가 거론되지만 뚜렷한 '1강'은 없는 상황이다. CNN 등 외신 분석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상당한 비공식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아파 성직자 체제 내에서 부자 세습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고위 성직자 반열에 오르지 못했으며 공식 직책도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전문가회의 제1부의장인 하셈 호세이니 부셰흐리(60대 후반)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그는 후계 절차를 관리하는 핵심 기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하메네이와 가까운 인물로 전해진다. 다만 국내 정치적 존재감은 비교적 낮고 IRGC와의 강한 연계도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전문가회의 제2부의장인 알리레자 아라피(67) 역시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하메네이의 측근 성직자로 분류되며, 헌법수호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이란 신학교 체계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중량감이나 안보 기구와의 밀접한 연결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강경 보수 성향의 모하마드 메흐디 미르바게리(60대 초반)도 후보 중 하나다. 그는 성직자 집단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로, 서방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활동가 매체 이란와이어(IranWire)는 그가 신자와 비신자 간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 북부 성지 곰의 이슬람과학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다.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오른쪽)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현 최고지도자와 함께 서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슬람공화국 창시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50대 초반)도 거론된다. 종교적·혁명적 상징성은 크지만, 공직 경험이 없고 안보 기구 및 집권 엘리트와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비교적 온건한 성향으로 분류된다. 한편 공식 후계 구도와 별개로, 단기적으로는 안보 라인이 실권을 쥘 가능성도 제기된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비상 상황에서 국정을 총괄하도록 하메네이가 준비해 놨다는 소식이다. 결국 '포스트 하메네이' 정국은 두 갈래 시나리오로 압축된다. 외부 공격과 지도자 사망을 계기로 반체제 민심이 분출할지, 아니면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가 결집해 오히려 체제가 더 단단해질지다. 단기적으로는 헌법에 따른 3인 집단 비상 체제가 권력을 분점하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문가회의가 고위 성직자들 가운데 차기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면서 권력 승계가 마무리될지 여부가 이란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03-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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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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