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6일(현지 시간) 일제히 올랐다.
유럽 최대 자동차 그룹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가 25%가 넘는 폭락세를 기록하며 충격을 줬지만 방산과 제약주 등이 힘을 내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47포인트(0.89%) 오른 617.12로 장을 마쳤다.
개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고, 장 후반에도 탄탄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30.40포인트(0.94%) 상승한 2만4721.46으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60.53포인트(0.59%) 뛴 1만369.75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5.67포인트(0.43%) 전진한 8273.84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57.63포인트(0.13%) 오른 4만5877.20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97.00포인트(1.11%) 상승한 1만7943.30으로 마감했다.

스텔란티스는 역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서는 25.17%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는 25.24% 떨어졌다.
스텔란티스는 이날 전기차(EV) 전략의 축소로 2025 회계연도 하반기에 222억 유로의 손상차손을 반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26년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토니오 필로사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발표된 손상차손은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과대평가한 데 따른 비용을 주로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스텔란티스 충격파에 자동차 섹터 지수도 3.0% 하락했다.
방산주는 1.6% 상승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끄는 주역이 됐다.
노르웨이 최대 방산업체인 콩스버그는 분기 영업이익(EBIT)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한 후 15.6% 급등했다.
콩스버그는 이날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4억6400만 노르웨이 크로네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보다 약 22% 많았다. 영업이익률은 14.7%에 달했다.
STOXX 600 지수는 이번 주 1% 상승하며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자료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BoE)의 금리 동결 결정을 소화했다.
인공지능(AI) 개발사인 앤트로픽의 생성형 챗봇 클로드(Claude)는 뜻밖의 충격파를 발산했다. 이 챗봇이 법률과 회계 등 전문 분석 서비스 업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소프트웨어 업체와 미디어 부문이 약세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새로운 AI 도구가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 간 경쟁을 심화시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테크주와 미디어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각각 1.2%, 0.5% 올랐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가장 부진한 업종들로 분류됐다. 특히 테크주는 11주 만에 최대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BNP 파리바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전략가 소피 윈은 "미국에서 AI 테마로 인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간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메모리 수요를 촉진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기업에는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대표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던 상황에서 벗어나 5.3% 올랐다. 이 회사의 폭락세는 미국 텔레헬스 업체인 '힘스 앤 허스 헬스(Hims & Hers Health)'가 위고비(Wegovy)의 복제약을 월 49 달러에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하지만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가 "불법 복제약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기업들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하자 노보노디스크 주식도 반등했다.
노르웨이 통신사 텔레노르(Telenor)는 4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기대치를 웃돌면서 7.2% 올랐고, 프랑스의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은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트레이딩 수익이 경쟁사보다 크게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오며 2.2%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