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5일 2025년도 정기 당무감사 결과 하위 평가를 받은 37개 당협위원장에 대해 교체 대신 경고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 교체 시 선거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무감사위원회로부터 정기 당무감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전국 254개 당협 중 212곳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는 현장감사단 40점, 감사위원 60점, 가산점 10점 등 총 110점 만점으로 진행됐다. 원외 당협은 당협별 사전 점검 자료를 기초로 현장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지역 오피니언 리더를 통한 세평 조사를 거쳐 평가했다. 원내 당협은 서면으로 대체했다.
감사위원회는 총 4차례 회의를 통해 감사위원 전체 의견을 반영해 최종 평가를 도출했다. 당협위원장 임명 이후 당협별 책임당원과 청년당원 증감 비율에 따라 가산점 형태로 추가 점수를 반영했다. 이번 감사 결과 전체 당협의 17.5%에 해당하는 37명이 교체 권고 대상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에서 "지선을 앞두고 현재는 당의 지선 승리를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 해당 당협이 지선을 치르는 것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장 대표는 37명 전원에 대한 교체는 하지 않고 당무감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부족한 부분, 점수 산정 기준 등을 공지하고 지선에 기여할 것을 주문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또 "지선 이후에 당협 정비나 지선 기여 부분이 미흡하다면 재평가해서 다시 교체 여부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선 앞두고 해당 37개 당협뿐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공천이 사천으로 흐르거나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는다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바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은 해당 37곳의 당협에 대해 공천과 지선 캠페인 전 과정을 집중 관리해 해당 지역에서 지방선거 승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최고위원 논의 결과 37명 전원에 대해 경고를 하고 교체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일부 최고위원은 하위권 적정 수준은 교체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시했고, 일부는 장 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당 관계자는 교체 대상이었던 37명은 언론에 공지하지 않고 해당 당협에 개별적으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특정 계파를 겨냥한 찍어내기 감사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무관하다"며 "감사단이 현장 평가와 서면 자료 검토, 가산점 부분, 책임당원 부분 등을 고려해 정량적으로 지표화했고 점수가 산정됐다"고 해명했다.
37곳 당협 중 상당수는 당세가 약한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교체 권고 기준 점수는 100점이었으며, 가산점은 5점과 5점을 합해 총 10점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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