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7일(현지 시간) 독일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대부분의 증시가 올랐다.
유럽연합(EU)이 인도와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 협정을 타결하면서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지수 상승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58%) 오른 613.11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8.64포인트(0.15%) 내린 2만4894.44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8.95포인트(0.58%) 오른 1만207.8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1.67포인트(0.27%) 상승한 8152.82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490.12포인트(1.09%) 뛴 4만5440.44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23.60포인트(0.70%) 전진한 1만7804.10으로 마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오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회담을 갖고 양측이 역사적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7년 협상을 시작한 지 19년 만이다.
이 협정으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25%, 세계 무역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한 FTA 시장이 탄생했다.
로이터 통신은 "FTA 체결로 인도는 주요 유럽산 상품 96.6%에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하거나 철폐하기로 했다"며 "유럽 기업의 관세 부담이 약 40억 유로(약 6조 8000억 원) 줄어들게 됐다"고 했다.
개별 기업의 호재성 뉴스도 지수 상승에 동력을 제공했다.
독일 스포츠웨어 업체 푸마는 중국의 안타 스포츠가 이 회사 지분 29.06%를 15억 유로에 인수하는 거래가 성사되면서 9% 급등했다. 작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푸마의 중국 시장 내 매출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은행이 1.8% 오르며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은행 지수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문디(Amundi)의 유럽 주식 연구 책임자 키어런 캘러건은 "은행의 펀더멘털이 실제로 개선됐다"며 "대출 성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섹터에서 추가적인 긍정적 실적 서프라이즈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HSBC는 2.8% 상승하며 한 때 시가총액 300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0.2% 상승 마감했다. 미국에 상장된 이 회사 주식은 4분기에 예상보다 많은 상품을 팔았다는 소식에 혼조세 속에서 막판 0.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무역 긴장과 달러 약세, 금 가격 상승 등으로 마진이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명품 섹터가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자동차 섹터는 0.8% 하락했고, 이는 독일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Roche)는 주 1회 주사 형태의 실험적 비만 치료제 CT-388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주가는 대부분의 거래 시간 동안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마지막에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편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에 체결된 협정 이행 지연을 이유로 한국산 자동차 및 기타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후 글로벌 무역 질서에 대한 장기적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