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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빚에 중독된 지구촌 경제, 3% 성장률에 숨은 시한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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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정부 의존형 성장 모델로
주요국 앞다퉈 빚내는 5가지 요인
미국 4년간 이자 비용 두 배 증가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지구촌 경제가 민간 대신 정부의 지갑 위에서 굴러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세계 경제가 정부 부채의 중독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인공지능(AI) 혁명을 둘러싼 기대가 번지는 이면에는 정부의 빚 없이 굴러가지 않는 경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AI 도구를 이용해 성장률과 재정 데이터를 겹쳐 보면, 2026년 3%에 가까운 글로벌 성장 전망 뒤에는 기업의 투자나 생산성 혁신이 아니라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재정 적자와 국채 발행이 촘촘히 깔려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문제는 이 성장의 원천이 일회성 주사라기보다 '상시 투약'에 가까워지고 있고, 그 비용이 이자 부담이라는 이름으로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AI 기반 시계열 분석으로 주요국 재정과 성장 데이터를 훑어보면, 2020년 팬데믹 이후 세계는 사실상 정부 의존형 성장 모델로 이행했다.

JP모건은 올해 6개월 동안 글로벌 성장률이 연율 3% 수준까지 가속할 수 있다고 보는데, 전제 조건은 각국의 대규모 재정 부양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미국과 독일에서는 감세와 방위·인프라 지출이, 일본에서는 생활비 보전과 군비 확충이, 중국에서는 2년 연속 GDP 대비 약 9%에 달하는 통합 재정적자가 성장률을 떠받치는 구조다.

AI 도구로 계산한 결과, 미국과 독일에서는 재정 자극만으로 올해 성장률이 약 1%포인트가량, 일본에서는 0.5%포인트 정도 추가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문제는 실업률이 이미 낮고 기준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이런 재정부양을 밀어붙이다가 경기를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부채 의존을 심화시키는 중독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요국이 앞다퉈 빚을 내는 이유는 분명하다. AI 투자와 무역 충격, 안보 불안, 에너지 전환, 고령화라는 다섯 가지 구조적 과제가 동시에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아시아 일부에서는 수조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가 수요를 자극하는 한편, 기존 산업에는 구조조정 공포를 키우고 있다. 정치권은 관세와 보조금,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을 동원해 AI로 위협받는 산업과 일자리를 지키려 한다.

부채 중독에 빠진 지구촌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군비는 구조적으로 늘어났고, 청정에너지 전환과 노인 복지 지출까지 겹치면서 '안 써도 되는 돈'이 거의 없어졌다. 과거 같으면 세금 인상으로 비용을 나눴겠지만 현재 지도자들은 유권자에게 직접적인 증세 청구서를 내는 대신 적자와 국채로 문제를 뒤로 미루는 쪽을 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선진국의 평균 재정적자는 10년 전 GDP 대비 2.6%에서 최근 4.6%까지, 신흥국은 4%에서 6.3%까지 커졌다.

AI 도구로 IMF의 'Fiscal Monitor'와 각국 재정 자료를 종합하면, 이 선택의 결과가 얼마나 가파르게 쌓이고 있는지 숫자가 말해 준다. IMF는 2024년 기준 글로벌 공공부채가 100조달러를 넘어서고, 2029년에는 세계 GDP의 100%를 상회해 1948년 이후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

이미 미국과 일본,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정부 부채 비율은 GDP 대비 100%를 넘었고, 중국도 80%대를 향해 빠르게 올라가는 중이다. 팬데믹 이후 잠깐 줄어들던 부채 비율은 다시 상승 기조로 돌아섰고,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충격 시나리오'를 돌려 보면 2029년 부채 비율이 기준 전망보다 20%포인트 더 높은 120%대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지금의 성장률 1%포인트를 사기 위해 미래의 재정 여력을 이만큼 선(先)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시장이 이런 빚으로 키운 성장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다는 점이다. 일본에서는 새로운 총리가 내년 조기 총선을 앞두고 지출 확대와 소비세 인하를 동시에 꺼내 들자 장기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4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일본 국채시장은 갑작스러운 리얼리티 체크를 맞았고, 여파는 미국 국채까지 번져 글로벌 금리를 밀어 올렸다.

앞서 2022년 영국에서는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재원 대책 없는 감세 패키지를 발표하자 국채시장이 사실상 '파업'을 선언했고, 금리가 폭등하면서 그를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프랑스에서는 예산 편성을 둘러싼 정치 불안이 계속되는 사이 지난 2년간 국채 수익률이 꾸준히 올라왔다.

AI가 채권금리와 재정 뉴스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재원 없는 감세·지출 확대'라는 키워드가 등장할 때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평균 10~20bp씩 튀어오르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도 2010년 유로존 위기 때와 같은 폭발적인 투자자 이탈이 재현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런던정경대학(LSE)의 리카르도 레이스 교수는 팬데믹 기간에 각국이 큰 폭의 재정지출을 했는데도 즉각적인 위기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경험이 정치인들에게 더 써도 괜찮다는 잘못된 학습 효과를 남겼다고 지적한다.

미국 GDP 대비 부채 비율 [자료=퓨 리서치]

높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에게는 고통이었지만 명목 GDP를 끌어올려 단기적으로는 부채 부담을 덜어 줬다는 것이다. AI 기반 텍스트 마이닝으로 정책 발언과 리포트를 분석해 보면 'austerity(긴축)'라는 단어의 빈도는 2012~2015년 이후 급감했고, 대신 'resilience(회복탄력성)'과 'sovereignty(주권)', 'security(안보)' 같은 단어가 부상했다. 재정 건전성보다는 군사력, 인프라, 산업 정책이 우선순위가 된 시대라는 뜻이다.

캐나다의 사례는 이런 변화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캐나다 의회는 2025~2030년 5년간 1400억캐나다달러(약 1000억달러)의 신규 지출을 승인했는데, 미국 관세와 지정학 리스크에 대응해 항만·물류 등 무역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국 이외 시장으로의 수출을 10년 내 두 배로 늘리겠다는 '세대 투자의' 성격이 강하다.

이로 인해 캐나다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1.6%에서 2.5%로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도 생활비 보전과 투자·군비 확대를 위해 GDP의 2.8%에 해당하는 재정 패키지를 내놨다. 유럽 전역에서는 과거 재정 긴축을 외치던 극우·포퓰리스트 정당들까지 연금 삭감 반대와 복지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득세하고 있다. AI가 선거 공약과 재정지표를 함께 분석한 리포트들을 종합하면, 긴축을 공약으로 내세워 이기는 선거는 더 이상 주요국에서 보기 어려운 풍경이 돼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른바 '부채 중독' 논쟁이 가장 노골적이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올해 GDP 대비 6% 안팎으로 예상되는데, 사회보장 및 의료비 지출과 감세 중심의 정책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골드만 삭스는 관세의 성장 발목 효과가 약해지고 감세 효과가 강화되면서 미국 성장률이 올해 2%에서 2.5%로 높아질 것으로 본다. 의회예산국(CBO)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웬디 에덜버그는 보고서에서 "더 많은 연방 차입은 금리를 높이고 잠재 성장률을 낮추지만, 그 영향이 당장 눈에 띄게 크지 않기 때문에 정치권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채권투자자들 역시 미국이 충분한 부를 보유한 데다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필요한 경우 증세 여지도 남아 있다고 본다. 결정적 심판의 날이 너무 멀어 지금 가격에 반영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태도다.

그러나 AI 도구를 이용해 이자 비용 추이를 돌려보면, 이런 안이함이 얼마나 위험한 착시인지 단번에 드러난다. 지난 4년 사이 미국의 국채 이자 지급액은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독일과 일본에서도 정부 부채 이자비용은 같은 기간 거의 두 배로 뛰었다는 집계가 나온다.

IMF와 여러 리서치 기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현 수준의 재정적자와 금리가 유지될 경우 2030년 무렵에는 이자 비용만으로도 교육·인프라 예산 상당 부분을 잠식하게 될 수 있다. LSE의 레이스 교수는 "역사적으로 봐도 이자 비용은 이미 매우 높은 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다"며 "이 추세가 계속되면 어느 시점에는 세금을 올리거나 지출을 줄이거나 둘 다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AI 도구를 이용한 심층 분석이 보여주는 그림은 단순하다. 올해와 내년의 3% 성장은 상당 부분 정부의 대규모 지출 덕분이고, 그 지출은 과거보다 훨씬 높은 부채와 이자비용 위에 서 있다. 정치·안보·기술 경쟁의 압박 속에서 정부가 빚을 내서라도 성장과 안보를 사야 한다는 유혹은 커졌지만, 시장과 이자 비용은 이미 공짜 점심이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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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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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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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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