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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간의 생각 읽기로 다가온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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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최근 오픈AI가 한 스타트 업에 2억 5천만 달러(약 3,400억 원)를 투자했다. 단일 투자처로는 최대규모다. 투자 대상은 '머지랩스(Merge Labs)', BCI(Brain–Computer Interface,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연구 기업이다.

같은 시기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Neuralink)는 뇌 칩 대량생산 개시를 발표했다. BCI 분야 대표 기업이다.

왜 AI거물들이 이토록 BCI에 열광하는 걸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는 인간의 뇌 신호를 직접 읽어 기계를 제어하거나, 반대로 기계에서 뇌로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1970년대부터 뇌파를 이용한 실험들이 이어져왔고 2000년대엔 마비환자가 생각만으로 커서를 움직이는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의료보조 기술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호는 불안정했고 실용성은 제한적이었다.

상황이 바뀐 건 10년 전. AI가 노이즈로 가득한 뇌신호의 패턴을 학습하고 보정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부터 BCI는 AI와 결합하며 의료기술을 넘어 차세대 인간 - 기계 인터페이스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현재 BCI 기술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뇌에 직접 전극을 이식하는 침습형, 신호 품질이 가장 좋지만 수술로 인한 위험이 있다. 둘째, EEG 헤드셋처럼 외부에서 뇌파를 측정하는 비침습형, 안전하지만 신호가 약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셋째, 두개골 안쪽이지만 뇌 조직은 건드리지 않는 반침습형은 그 중간에 위치한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는 뇌에 직접 칩을 삽입하는 침습형 BCI를 선택했다. 높은 대역폭과 정밀한 신호 확보가 장점이지만, 수술과 윤리, 규제라는 높은 장벽을 동시에 떠안는다. 뉴럴링크는 2026년부터 BCI 장치의 대량 생산에 들어가며, 수술 과정도 거의 자동화된 로봇이 담당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BCI를 "두개골 속의 핏빗(Fitbit)"이라고 표현하며, 언젠가는 누구나 쉽게 이식할 수 있는 일상 기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오픈AI가 투자한 머지랩스는 비침습적 혹은 저침습적 접근을 연구한다. 초음파, 분자 단위 상호작용 등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이 많지만, "BCI를 극소수 환자의 의료 기술이 아니라, 대중적 인터페이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는 분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블룸버그]

이 지점에서 오픈AI의 투자 의미를 알 수 있다. 그 동안 언어, 이미지, 코드 등을 통해 인간의 의도를 추론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온 오픈AI 입장에서는 뇌 신호단계에서 인간의 의도를 읽어내고자 하는 머지랩스의 기술을 자신들의 기술과 결합시키고자 한다. 오픈 AI는 머지랩스에 AI 모델과 운영체제를 제공하며, 이 둘의 결합이 만들 시너지에 주목하는 것이다.

현재 BCI 기술은 크게 세 단계의 목적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첫째는 치료와 재활이다. 이는 가장 현실적이고 규제 친화적인 영역이다. 마비 환자의 의사소통, 파킨슨병·ALS 환자의 증상 완화, 감각 회복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ADHD 아동의 집중력을 훈련시키거나, 노인의 치매를 예방하는 뇌 훈련 프로그램,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에서는 환자가 움직이려는 의도를 BCI가 감지해 로봇 팔이나 외골격을 작동시킴으로써, 뇌의 신경 가소성을 자극하고 회복을 촉진한다.

이미 여러 국가에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도 하반신 마비 환자가 뇌파로 제어하는 외골격 로봇을 개발했다. 환자는 이 로봇을 착용하고 걷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실제로 걸을 수 있게 된다. 이는 단순히 이동을 돕는 것을 넘어, 환자에게 존엄성과 독립성을 되찾아준다.

둘째는 인터페이스의 혁신이다. 키보드, 마우스, 터치스크린 이후 BCI는 '생각 자체가 명령이 되는' AI와 인간을 연결하는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인터페이스로 꼽힌다.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하고, 복잡한 명령을 즉각적으로 전달하는 환경은 AR·VR, 로봇, 자율 시스템과 결합될 가능성이 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셋째는 인지 증강이다. 기억 보조, 집중력 향상, 학습 효율 증대 같은 영역이다.  아직 논쟁적이지만, 기술적 가능성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이 단계부터 BCI는 기술을 넘어 철학과 윤리의 문제가 된다.

BCI가 해킹된다면? 가장 사적인 정보인 뇌 신호가 유출되거나 조작될 수 있다. 누군가 나의 의도를 몰래 읽거나 원치 않는 생각을 주입할 수 있다는 말이다. BCI로 기억을 조작하고 감정을 제어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정체성과 자유의지에 확신을 갖기 어려워진다.

BCI 비용에 따르는 불평등 심화도 심각한 문제다. 부유층만 뇌를 증강하고, 나머지는 뒤처진다면?  '칩 인류'와 '일반 인류' 라는 새로운 형태의 계급 사회가 탄생할 수도 있다. 윤리와 안전의 측면에서 BCI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한참인 첩첩산중 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CI 시장은 2022년 17억 달러에서 2030년 62억 달러로, 약 4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모건 스탠리는 미국만 해도 BCI의 잠재 시장이 4,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주로 의료 분야에서 시작하지만, 곧 소비자, 직장, 군사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머지랩스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라기보다 미래 인터페이스에 대한 선언에 가깝다. AI는 이미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코드를 작성한다. 다음 단계는 명확하다. 인간의 의도를 더 빠르고, 더 직접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BCI는 아직 불완전하고 논쟁적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AI가 인간의 '출력'을 대체하는 기술이었다면, BCI는 인간의 '입력'을 재정의하는 기술이다. 이는 인류가 생각하는 방식,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노트북 화면에 표시된 오픈AI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BCI는 장애인에게 잃어버린 능력을 되찾아주고, 일반인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SF영화처럼 생각만으로 텍스트를 입력하고, 집안의 조명을 제어하며, 외국어를 순식간에 학습하는 날을 기대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과 생각을 직접 공유하고, AI와 텔레파시처럼 소통하는 시대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혁명이 모두에게 축복이 되려면, 기술 발전만큼이나 윤리적 고민과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 안전성을 확보하고, 접근성을 보장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방향으로 BCI가 발전해야 한다.

AI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묻는 질문은 이제 이렇게 바뀔 수 있다.

"인간은 AI와 어디까지 연결될 것인가."

BCI가 그 질문의 가장 직접적인 답이 되고 있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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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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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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