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2일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가 연초 급등 이후 단기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지만, 실적 개선 흐름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이익 추정치 상향이 지수 상승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고 있으나, 단기간에 쏠렸던 수급이 완화되면서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이번 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 발언, 해외 주요 기업 실적 발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소화하며 업종 쏠림 현상을 점진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는 4480~4650포인트로 제시됐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반영되며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등 출발했다. 이후 자동차와 방산 등으로 강세 흐름이 확산되며 코스피는 주간 기준 6%대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에도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도체 업종 강세가 이어졌고, CES 2026을 계기로 로보틱스 모멘텀이 재부각되며 자동차 업종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이 과정에서 연초 이후 코스피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27조원에서 473조원으로 약 10% 이상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이익 개선 폭은 최근 연초 랠리가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실적 기대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다만 키움증권은 이미 짧은 기간 동안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된 만큼, 이번 주에는 상향 강도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지수 급등 국면에서도 상승 종목 수보다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은 쏠림 장세가 나타나고 있어, 반도체·조선·방산·자동차 등 일부 대형주에만 온기가 집중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와 업종 쏠림 해소 과정이 맞물리면서 연초 급등 업종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조정이나 숨 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실적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는 한 중기적인 상승 추세 자체가 꺾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주 증시는 매크로 이벤트보다도 실적 시즌과 업종별 수급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쏠림 완화 이후의 업종 확산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