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사법연수원 30기)이 본부장을 맡은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가 8일부터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돌입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8시 48분쯤 서울고검에 첫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본부장으로서 맡겨진 막중한 책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이 합동으로 구성된 만큼 서로 잘 협력해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좌고우면함 없이 오직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일교와 신천지 관련 의혹 가운데 수사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합수본 인력 구성과 사무실 준비 등이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그 부분은 추후 논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신천지 사건을 인지수사로 진행할지, 고발 사건 위주로 수사할지에 대해서는 "검토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향후 특별검사 도입 가능성을 전제로 한 수사 계획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전날 합수본 사무실로 사용할 서울고검 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와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는 통일교와 신천지 등 특정 종교단체의 정치권 개입 및 유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6일 총 47명 규모로 출범했다.
현재 검찰과 경찰은 각자의 기존 근무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며 합수본 사무실 조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서울고검으로 집결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부산고검 검사와 서울고검 검사 등 비주류 보직을 맡아왔으며, 이번 정권에서 서울남부지검장으로 복귀했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 당시에는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함께 일선 검사장들의 입장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바 있다.
합수본 부본부장으로는 임삼빈 대검 공공수사기획관이 선임됐고 김정환(사법연수원 37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과 이한울(38기) 창원지검 밀양지청장이 부장검사로 파견됐다. 검찰 측 파견 인력은 부장검사 2명, 검사 6명, 수사관 15명 등 모두 25명이다.
경찰에서는 함영욱 전북경찰청 수사부장이 부본부장을 맡았으며, 총경 2명과 경정 이하 19명 등 총 22명이 합수본에 합류한다.
합수본은 통일교와 신천지 등 종교단체가 정·관계 인사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와 특정 정당 가입 등을 통한 선거 개입 의혹 등 정교유착 전반을 수사할 방침이다.
정교유착은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할 소지가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검찰과 경찰은 공조를 통해 관련 의혹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park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