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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약금 면제 후 '탈KT' 가속…차기 대표 박윤영, 신뢰 회복 과제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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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하루 6만건대·KT 이탈 8만명 육박
위약금 면제에, 시장 경쟁 과열
리더십 교체 국면서 시험대 오른 박윤영 체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의 위약금 면제 시행 이후 번호이동 시장이 급격히 달아오르며 '탈KT' 현상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차기 대표로 내정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체제로의 전환 국면에서, 고객 보상과 보안 혁신을 통해 신뢰 회복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로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뒤 번호이동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KT 가입자 이탈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5일 하루에만 6만3천702건의 번호이동이 집계된 가운데, KT 이탈은 2만6천394건에 달했다.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KT 이탈 누적은 약 8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다수의 KT 이탈 고객은 경쟁사인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금 면제가 촉발한 번호이동 경쟁은 유통 현장에서 '공짜폰', '마이너스폰', '차비 지급' 등 자극적인 판촉으로 번지며 과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고가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조건을 붙여 단말 실구매가를 낮추거나 현금성 페이백을 제시하는 사례가 거론되는 가운데, 단기간에 이동 수요가 쏠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번호이동 처리 과정에서 전산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판매점은 이면계약 성격이 강한 페이백을 제시해, 판매점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판매 현장에서는 고가 요금제의 일정 기간 유지, 부가서비스 가입, 인터넷·TV 결합, 제휴카드 실적 등이 전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 소재 한 휴대폰 판매점. [사진=양태훈 기자]

서울 소재 휴대폰 판매점 한 관계자는 "(KT) 정책이 좋아서 예전처럼 10만원대 요금제를 쓸 필요도 없다. 24개월 기준으로 6만원대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단말 가격은 지원금을 포함해 갤럭시 폴드7이 120만원 안팎"이라며 "현재 혜택이 가장 큰 단말은 갤럭시 S25이다. 일반 모델은 무료로 가입이 가능한데, 다만 보험, OTT 등 부가서비스 가입이나 인터넷·TV 결합, 제휴카드 사용 등의 패키지를 활용하면, 무료로 갤럭시 폴드7 구매가 가능하다"고 귀뜸했다.

KT 직영점의 경우에도 가입자 확보를 위한 지원에 적극적이다. 직영점 한 관계자는 "9만원 요금제, 24개월 가입 조건으로 폴드7의 경우, 출고가에서 공시지원금과 매장 지원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110만원대 초반 수준까지 지원이 가능한데, 다른 통신사보다 현재 KT가 가장 지원 규모가 좋다"며 "가족까지 KT로 이동하고, 인터넷·TV 결합까지 활용하는 경우에는 공통지원금 외 매장지원금까지 포함해 100만원 이상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탈KT 사태의 발단이 된 개인정보 침해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앞서 KT 불법 기지국 등을 통한 공격으로 서버 94대가 감염됐고, 식별정보 2만2천227건 유출과 2억4천만원대의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했다고 조사결과를 밝힌 바 있다. 또한, 정부는 관리상 과실이 확인됐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KT가 이용약관상 위약금 면제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KT는 서비스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13일까지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고, 일부 기간 이미 해지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KT는 위약금 면제와 함께 위약금 면제 종료 시점 기준 이용 중인 전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매월 데이터 100GB를 제공하고, OTT 6개월 이용권과 멤버십 할인 혜택을 지원 중이다. 휴대전화 피싱·해킹 피해 등을 보상하는 '안전·안심 보험'도 2년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 차원의 '정보보안 혁신TF'를 출범하고,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보안 투자를 통해 제로 트러스트 체계와 통합 보안 관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런 가운데 통신업계에서는 위약금 면제 종료 시점까지 지원금 경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윤영 차기 대표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인 가운데, 박윤영 체제의 KT는 리더십 전환과 함께 가입자 이탈 관리, 시장 과열 진정, 보안 신뢰 회복이라는 복합 과제를 동시에 관리·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KT 내부에서도 이번 위약금 면제 조치와 가입자 이탈 확대를 단기적 충격으로 인식하면서도, 수치를 전면에 내세워 대응하기보다는 '신뢰 회복'과 '중장기 재무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가 읽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 확대 기대 등을 이유로 KT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제기된다. 하나증권은 KT의 2026년 주당배당금(DPS) 전망치를 제시하며 주주환원 수익률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고, 통신서비스 섹터 관점에서도 KT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실제 KT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9일 5만3천원에서 위약금 면제 발표 직후인 12월 30일 5만2천6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가,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된 지난 5일 5만1천600원으로 내려간 뒤 6일 5만2천800원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2026년 1월 통신서비스 업종 톱픽으로 선정한다"며 "해킹 관련 악재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이고, 배당 분리 과세 시행에 따른 세후 배당 수익률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CEO 확정으로 그동안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거버넌스 리스크도 해소됐다"며 "다만, 해킹 이슈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과 과징금, 위약금 면제 등 일부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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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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